[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들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재건축 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3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평균 2.27%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가 4.62%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남구 2.79%, 송파구 2.32%, 서초구 0.75% 순이었다.
강동구에서는 둔촌주공과 고덕주공2단지 아파트가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 7000만원 이상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둔촌주공은 지난 1월 중순 '부분 종상향' 발표 이후 추격 매수세가 붙어 1단지 52㎡가 연초 4억9500만원에서 7500만원 오른 5억7000만원을 기록했고, 2단지 52㎡도 4억8500만원에서 5억5000만원으로 6500만원 올랐다.
또 오는 6월 시공사 선정을 앞둔 고덕주공2단지의 경우 저가 매물이 정리돼 59㎡가 5억1000만원에서 5억6000만원으로, 49㎡는 4억3000만원에서 4억7000만원으로 각각 5000만원과 4000만원이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단지 42㎡가 연초에 비해 9500만원, 49㎡는 8250만원이 올라 각각 6억8750만원, 7억9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이후 뜸해진 매수세가 2월 들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금씩 살아나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올랐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송파구에서는 가락시영아파트,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대림과 반포동 경남아파트 등이 강세를 보였다. 가락시영2차 56㎡는 6억3250만원에서 7억750만원으로 7500만원, 가락시영1차 56㎡는 5억6000만원에서 6억1500만원으로 5500만원이 상승했다. 대림아파트 112㎡는 8억8000만원에서 9억2000만원, 경남아파트 105㎡는 8억8500만원에서 9억2000만원으로 각각 4000만원과 3500만원 올랐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집값 바닥론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재건축 위주로 추격 매수세가 살아나는 모습"이라며 "다만 정부가 내놓을 부동산 종합대책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상승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