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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證, 2년만에 후순위채 발행 추진..신용등급 'A'
입력 : 2013-03-08 오후 4:45:22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약 2년만에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는 SK증권(001510)이 양호한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이달 중 500억원 규모의 제 13회 무보증후순위금융채를 발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SK증권이 발행할 예정인 후순위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종전과 동일한 'A'로 평가했다. 등급 전망 역시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이는 SK증권의 수익기반 다각화 노력과 양호한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SK증권은 위탁매매위주의 수익구조를 보유한 중형 증권사로 영업순수익에서 위탁매매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수준이나, 지난 2000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신규 증권사 설립과 위탁매매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증권업계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SK증권은 대형 증권사 대비 열위한 시장지배력 및 고객기반에도 불구하고, 주식위탁매매 수수료 기준 시장점유율 2% 초반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자본시장법 시행 등 증권업계 업무영역의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는 영업환경 변화 속에서 지난 2006년 9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출시했다. 또 2008년 5월엔 장외파생상품 거래업무 인가를 취득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개시하고, 투자은행(IB) 업무를 보다 다변화하고 있는 등 수익기반 다각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SK증권은 위탁영업, 자기매매 및 유가증권 인수업무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위탁매매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반면, 자기매매 업무 비중은 다소 높은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위탁매매 부문의 시장지위가 높지 않은데다 환매조건부채권(RP)매도 증가에 따른 운용자산 확대로 자기매매 부문의 손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 수석애널리스트는 "특히, SK증권은 유가증권 인수업무 강화 등을 통해 위탁매매와 자기매매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속적인 이익실현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을 확보한 점도 우수한 신용등급 부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K증권은 RP 매도와 매도파생결합증권 등이 증가함에 따라 자체 운용자산인 주식, 채권 및 파생상품자산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와 금리 등 시장변수에 따른 손익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운용채권과 파생결합증권 발행 증가 등 총위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이익시현 및 내부유보 등을 통한 영업용순자본 확충으로 지난 2012년 12월 말 영업용순자본비율(NCR)과 잉여자본이 각각 372.2%, 2816억원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견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달 발행 예정인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사채를 통해 내부적인 NCR 가이드라인인 400%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산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이 대부분 미수금과 신용공여금으로 구성됐지만, 이들 자산들의 부실화 위험이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미수금은 매매일과 결제일 사이 1~2일 간 발생하는 정형화된 거래에서 발생하는 계정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매우 미미하며, 신용공여금은 만기가 비교적 단기이고 유가증권 및 현금 담보가 확보돼 있기 때문.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SK증권의 신용공여금 2077억원은 융자금의 상환기간이 단기인 점과 증권 및 현금 담보를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회수가능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미수금은 3446억원은 주로 채권자기매매와 주식위탁매매거래에서 발생하는 익일결제성 자산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반면, 대고객부채 증가와 자기매매 확대로 매출 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경쟁 과열과 산업규제 여파로 위탁매매 부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자기매매 투자 증가로 수익 구조의 변동성도 확대된 점은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위 수석애널리스트는 "증권사 간 경쟁과열로 위탁매매 부문의 이익창출력 개선 가능성은 당분간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증시 불확실성으로 위탁매매수수료와 주식관련수지의 변동폭이 과거에 비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매매투자 증가로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민감도가 높아지는 등 수익구조의 안정성이 과거에 비하여 저하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성 선임연구원은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업무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외형규모 확대로 일정수준의 리스크 부담이 불가피해졌다"며 "리스크의 적절한 통제와 관리 능력의 제고와 더불어 리스크 위험노출액 확대에 상응하는 자본확충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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