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 기자] 앵커: 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하는 박근혜 정부 시대가 막을 올리면서 중기·벤처기업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때 마침 창업 초기의 중소·벤처기업에 특화된 주식거래시장인 코넥스시장이 올 상반기 출범을 앞두면서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코넥스시장에 대해 취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우선 코넥스시장이 뭔가요?
기자: 네. 코넥스시장은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에 미치지 못하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한 새로운 자본시장을 말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김석동 김융위원장이 퇴임 전 마지막으로 참석한 제 3차 정례회의에서 한국거래소가 승인 요청한 코스닥시장 상장·업무·공시규정 및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는데요.
당초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유가증권, 코스닥에 이은 제3시장으로 코넥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국회 통과가 난항을 겪자 규정을 바꿔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앵커: 결국, 이번 개정안 승인으로 코넥스시장이 탄생하게 된 건데요. 코넥스시장이 실설된 배경으로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네. 이번 개정은 기업의 성장단계나 업종별 특성에 맞는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합니다.
즉,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이 해외 주요국과 비교할 때 자본시장의 본연의 역할이나 기능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판단인건데요. 실제로 우리나라의 시가총액대비 자금조달(IPO+유상증자) 비중은 0.05%로 미국과 영국의 0.43%, 0.53%보다 월등히 떨어집니다.
더군다나 최근엔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에 따라 주식시장을 통한 중소·벤처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가 급감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제 코넥스시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죠. 코넥스시장의 진입 요건과 투자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기본적으로 적정의 감사의견와 지정자문인을 둔 기업 가운데 재무적으로 자기자본 5억원, 매출액 10억원, 순이익 3억원 중 한 가지 충족하는 기업이 코넥스에 상장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듯 코넥스시장의 진입요건이 코스닥보다 낮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는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나 벤처캐피탈 및 고액 자산가 등에 대해서만 참여가 허용됩니다. 이 중 고액 자산가의 기준은 기본 예탁금 3억원 이상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용범 자본시장 국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용범 자본시장 국장) "일반 투자자 참여를 제한하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 벤처캐피탈, 개인중에서는 기본 예탁금 3억원 이상을 가진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다.
기자: 금융위원회는 향후 금융투자회사, 상장 예정법인 등 이해관계자의 준비일정, 하위 규정 개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제도개선 사항별로 오는 28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코넥스시장의 경우 IT시스템 구축, 지정자문인 선정 및 상장 기업 심사 등을 거쳐 올 상반기내 개설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거래소는 오는 3월 이전에 지정자문인 선정 기준, 의무, 거래소 수수료면제 및 인센티브 등 관련 내용에 대해 세칙 개정을 완료하고, 3월 하순경부터는 지정자문인을 공고하고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천명한 박근혜 정부 시대 도래와 함께 코넥스시장 개설로 중기·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올해 벤처캐피탈업계가 투자를 늘린다고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새 정부의 중소·벤처육성 정책 기대감에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의 올해 신규 투자금액이 지난해보다 소폭 확대될 전망인데요.
지난 24일 벤처캐피탈협회가 국내 창업투자회사 95곳을 대상으로 투자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벤처캐피탈의 신규 투자금액은 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1조2333억원보다 5.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10년 이후 4년 연속 1조원대를 돌파할 전망인데요.
특히, 지난 2011년 및 2012년 결성된 조합(펀드)의 본격적인 투자가 기대되는데다 새 정부의 중소·벤처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를 소폭 늘리게 된 요인이라는 게 벤처캐피탈협회의 판단입니다.
앵커: 중소·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코넥스시장에 대한 벤처캐피탈업계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일단 이번 코넥스시장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또 새 정부에 대한 벤처캐피탈업계의 요구사항은 어떤 게 있나요?
기자: 네. 아직 코넥스시장이 구체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라 불안감이 없지 않지만, 해당 시장에 대한 벤처캐피탈업계의 반응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벤처기업에 투자해 투자금을 회수한 뒤 재투자해야 하는 벤처캐피탈의 입장에선 초기 투자 이후 상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까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코스닥시장의 매력이 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설될 코넥스시장은 상장 요건이 완화돼 벤처캐피탈업계의 투자 활성화는 물론 투자금 회수가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는 게 벤처캐피탈업계의 판단입니다.
아울러 벤처캐피탈업계는 새 정부에 일몰제, 감사원 감사 등 벤처투자와 관련된 규제와 제도를 개선시켜줄 것으로 요구했는데요. 먼저 지난해 말 종료된 세제지원 일몰 조항은 현재 다시 2년간 연장된 상태지만, 투자 후 오랜 기간이 지나야 벤처투자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세제지원을 10년 이상 장기 혹은 아예 폐지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한 감사원의 감사 방식도 변경돼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현재 각종 연기금에서 운용을 전담하는 담당자는 업계에서 프로 중에 프로입니다.
하지만, 운용사 선정, 관리, 감독 등 전부 서류 등 형식 위주로 감사원의 감사를 받다보니 기금 담당자들이 위축돼 벤처캐피탈에게 출자를 주저하게 됩닏. 이는 곧 벤처기업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벤처생태계가 활성화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게 벤처캐피탈업계의 판단입니다.
앵커: 코넥스시장과 벤처생태계의 활성화 여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군요. 박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