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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철강사, 고로 보수·건설 '후끈'
포스코 광양1고로 개수공사 돌입 '세계 최대 규모'
입력 : 2013-02-20 오후 5:31:55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주요 철강업체들이 고로 수리·신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쇳물 생산부터 철강제품까지 일괄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고로를 새로 건설하고 보수· 유지하는 일은 철강사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조강생산량을 늘리거나 효율을 높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 원가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광양1고로의 수명이 다함에 따라 내부를 새로 다지는 '개수'공사에 돌입한 반면, 후발주자 현대제철은 3고로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 건설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 11월 투자를 연기했던 광양제철소 1고로 개수공사에 착수했다. 지난 2002년부터 10년 8개월간 쇳물을 생산해낸 1고로는 '2대기'의 수명을 다 했다. '3대기' 개수공사는 오는 6월17일까지 119일간 진행한다.
 
이번 개수공사가 끝나면 1고로의 내용적(부피)은 6000㎥로 늘어나 세계 최대규모의 고로가 된다. 1고로의 내용적은 1대기와 2대기에는 각각 3800㎥, 3950㎥였다. 광양1고로는 지난 1987년 4월 첫 출선을 시작했고,  2002년 6월 2대기 공사를 완료했다.
 
현재 5000㎥이상의 대형 고로는 전세계적으로 21개다. 중국 사강그룹의 1고로가 5800㎥로 가장 크고, 일본의 오이타 고로(5775㎥)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4고로와 광양제철소 4고로가 각각 세계 4위와 8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 전경
 
포스코 관계자는 "개수공사를 통해 고로의 내용적을 늘려가지만 내용적이 커질수록 고로의 효율이 좋아져, 원가경쟁력 분야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면서 "내용적을 넓혀나가는 것도 운영할 수 있는 조업기술이 바탕이 돼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개수공사란, 수명이 다한 고로 내부의 본체를 철거하거나 내화벽돌을 새롭게 교체하고 일부 설비를 신예화 하는 등의 작업을 일컫는다. 고로는 한번 불을 지피면 조업을 계속하는 만큼 화입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고로 내부의 내화벽돌이 마모돼 수명을 다하게 된다. 이를 가리켜 고로의 '1대기'라 부른다.
 
현대제철의 야심작인 3고로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강학서 현대제철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31일 기업설명회(IR)에서 3고로 건설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1·2기 때의 시행착오를 통해 안정적인 조업 상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9월 3고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3고로가 완공되면 기존의 인천·포항공장을 포함해 총 2400만t의 조강 생산체제가 구축된다. 현재 종합공정률 91.80%를 달성한 상태로, 토목과 건축 공사 마무리 및 공정별 기계 설치공사를 진행 중이다.
 
◇브라질 제철소 부지전경
 
동국제강은 고로제철소 건설의 꿈을 해외에서 이루고 있다. 고로제철소 건설은 동국제강의 숙원과제이기도 하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제철소에서 직접 쇳물을 생산해 후판의 재료가 되는 슬래브의 원가경쟁력을 키우고 발레의 질 좋은 철광석을 통해 고급쇳물을 생산해내겠다는 것이다.
 
동국제강은 세계적인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와 손을 잡고, 고로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인 CSP를 설립했다. 지난해 7월 지반을 다지는 항타행사를 시작으로 토목공사에 돌입했다. 내년까지 구조물 공사와 기계 및 전기설치 작업과 관련인프라 구축을 병행할 계획이다. 연산 300만t규모의 이 제철소는 오는 2015년 본격적으로 쇳물이 생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쇳물부터 철강제품까지 일괄적으로 생산해내는 고로를 건설하고 보유하는 것이 철강사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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