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국내 1·2위 철강사가 지난해 원가절감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 시황이 어려운 만큼 극한의 원가절감활동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올해 역시 극한의 원가절감으로 한 푼이라도 아껴보겠다는 각오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지난해 원가절감 목표치(1조707억)보다 18%많은 1조3000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현대제철(004020) 역시 지난해 목표치(5000억원)보다 15%높은 5750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고로제철소는 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원료 부문에서 비용 절감 위래 노력 중이다. 주로 저품위와 저가격 원료탄을 구입해 배합비를 개선하면서 원료 구입비용을 줄이고 있다.
◇포스코의 지난해 원가절감 내역
특히 포스코는 원가절감 목표치의 70%를 넘게 차지하는 원료비 분야에서 제선화성부문의 원료배합비 조정, 저가 부산물·대체원료 등을 통해 슬라브 제조원가를 t당 16700원씩 아꼈다. 이밖에도 정비비, 에너지비, 재료비 등의 항목에서 각각 198억원, 147억원, 149억원을 절감했다. 현대제철 역시 주원료의 저가구매를 확대하고 스팟원료를 전략적으로 운영했다.
다만 포스코의 올해 원가절감 목표치가 예년수준보다 낮아 주목된다. 포스코는 올해 이례적으로 원가절감 목표치로 7639억원을 책정했다. 지난해에 1조3000억원을 비롯해 2009년에는 1조3500억원, 2010년에는 1조2836억원, 2011년에는 1조4900억원의 원가를 절감한 것과 상당히 차이나는 금액이다.
포스코는 "공정 상에서 불필요하게 비용이 낭비되는 부분을 점차 줄여가는 극한의 원가절감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 동안 1조원대의 원가절감을 해낸 것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아직 구체적으로 올해 원가절감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업무프로세스 개선이 한계에 다다르면 원가절감 부분이 적어질 수도 있고, 책정기준과 상황에 따라 그 액수가 유동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액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원가절감액 역시 줄어드는 것이 당연할 지도 모른다"며 "지금까지 설비 합리화 등 비용을 들여서 원가절감활동을 벌였다면 지금은 추가로 돈이 들어가지 않는 선에서 절감활동을 벌이는 것이 업계 분위기일 정도로 철강업계는 대단히 힘든 상황에 처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