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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세트, '불황형 이중 소비' 추세 뚜렷
개인 고객 객단가 20% 증가..법인 고객은 30% 감소
입력 : 2013-02-0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소비심리 침체가 계속되면서 백화점 설 선물세트 판매에도 '불황형 이중 소비'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신세계(004170)백화점이 지난달부터 이달 1일까지 한달여 간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살펴본 결과, 가족이나 친지 등 지인을 위한 선물 수요가 뚜렷한 '개인 고객'의 설 선물 객단가는 17만7000원으로 작년 대비 20% 증가한 반면, 대량 구매하는 '법인 고객'의 객단가는 9만5000원으로 30%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고객들의 경우 가격대가 높고, 품격있는 선물을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27만원짜리 '제주 참갈치' 세트를 비롯해 '탐라 진갈치(22만원)' 등은 전체 물량의 80%가 판매됐으며, 20~30만원 이상의 고가 홍삼, 와인 선물세트도 작년 대비 40% 이상 판매율이 증가했다.
 
또한 제사를 지내는 가정이 줄면서 제수용 세트보다는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구이용 고기·갈비 세트나 왕새우, 수입 소금 등 식생활 변화에 따른 선물세트도 개인 고객들이 구매를 주도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대량으로 선물을 구매하는 법인 고객들은 경기 불황의 여파를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주로 10~15만원대의 선물을 구매하던 법인 고객들이 올 설에는 상품 단가를 줄여 7~10만원대의 선물을 구매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미 '알찬 사과/배 세트(8만원/1000세트)', '실속 왕새우 세트(7만원/300세트)', '송추가마골 실속 세트(7만원/2000세트)' 등은 처음 준비한 물량이 모두 동나 추가 제작에 나섰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은갈치(11만원)', '비프갈비 2호(12만원)', '신안 솔트 3호(3만7000원)', '웨이트로즈 올리브오일(3만5000원)' 등 법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선물 물량을 작년 대비 50% 늘려 준비했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 상무는 "불황에 개인 고객과 법인 고객의 구매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인 고객들의 구매는 명절 직전까지 이어지는 만큼 남은 1주일간 고급 선물의 판매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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