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증시반등이라는 불씨를 지필만한 새로운 재료를 던졌다.
오바마 당선인은 지난 6일(현지시각)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인프라트자와 교육환경 개선 등 1950년대 이후 최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25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부양하는 신뉴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1월 미국의 일자리 감소분이 50만개를 넘어서고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처한 위기상황 속에서 사회간접자본 투자로 대규모 일자리창출을 통한 경기부양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 기대감 만발..1100선도 "훌쩍", 오바마주 급등
8일 우리증시는 미국발 훈풍을 그대로 반영한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76.92포인트 급등한 1105.05를 기록하며 1100선에 가볍게 안착했고, 코스닥지수는 14.55포인트 올라 316.71을 기록했다.
특히 오바마 수혜주로 꼽힌 인프라 관련주들의 상승폭이 컸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대한전선, 일진전기도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다.LS는 12.61%, 이밖에 효성과 한미약품, 셀트리온은 9%의 급등세를 보였다.
◇ 1930년 뉴딜은 증시부양 톡톡히 해내
앞서 미국이 보여줬던 뉴딜정책은 확실히 증시부양에 가시적인 효과를 보여줬었다.
1930년대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시절 시행된 뉴딜정책은 5년만에(1931~1936) 다우지수를 60선에서 170선으로 3배로 뛰게 만들었다.
1950년대 대표적 사회간접자본 투자인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연방고속도로 건설은 다우지수를 2년동안 (1955~1957년) 390대에서 57년 520선으로 30%넘게 상승시켰다.
이에 증권가에선전 이번에도 증시에 이 같은 학습효과가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이번 뉴딜효과는? 아직은 두고봐야..
이날 증시전문가들은 "긍정적 흐름을 기대"하면서도 "속단은 이르다"고 입을 모았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바마 당선자의 신뉴딜 정책 추진 선언은 주식시장의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과 유럽등 선진국과 중국 및 자원보유국등의 주요 경제성장 엔진은 모두 약화된 시기인 만큼 미국의 경제 재건 프로그램이 글로벌 경기와 이머징마켓의 경기둔화를 얼마나 방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류승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확립되지 않은 점에서 오바마가 계획하고 있는 조치의 성과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실물경기지표가 최악의 상황이라면 정책집행이 분명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와 달리 경기 바닥을 막기위한 의도된 선택이라면 그 효과를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신 뉴딜 정책은 지금까지 정책과 달리 마지막 단계에서 쓸 수 있는 최후의 카드가 될 것"이라며 따라서 의도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절망감이 팽배해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