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판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빵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으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성장이 발목을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전국적으로 900여개의 매장(커피전문점 820개, 블랙스미스 80개)을 운영하는 카페베네가 시장진출을 선언하자 긴장하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최근 중소 유명 제과점 '마인츠돔(Mainz Dom)'을 인수하고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제빵 프랜차이즈 시장은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등 두 업체가 양분하고 있다.
카페베네의 마인츠돔 1호점은 서울 강남역 인근에 있는 헬스앤뷰티 스토어(Health&Beauty Store)인 디셈버24 매장에 마련된다.
이를 위해 카페베네는 지난해 말 마인츠돔과 매장, 생산설비 등을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수십년이 걸리는 제빵 기술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빵은 커피보다 기술과 가맹 기법이 더 필요한 사업으로 쉽게 매장 수를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보내던 업계의 시선을 잠재우는 조치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마인츠돔의 설립자는 제과제빵 분야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될 정도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홍종흔씨가 대표로 있는 체인점이다.
지난 2001년 설립돼 현재 직영점 6개와 가맹점 17개 등 총 2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이같은 기술과 체인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마인츠돔 1호점을 시작으로 직영점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매장 인테리어 비용과 임대 비용이 적게 드는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입점할 방침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매장 내에서의 베이커리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며 "이번에 확보한 기술을 베이커리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숍인숍 형태의 운영은 카페베네는 물론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 매장에 수월하게 입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카페베네는 전국에 82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블랙스미스도 개설 예정인 매장을 포함해 80여개가 넘는다.
몇 년 안으로 수백개의 신규매장 개설이 가능해져 업계 1·2위인 파리바게뜨, 뚜레쥬르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500m 신규 출점 제한)에 묶인 상태다.
더구나 이들 업체는 '이중규제' 논란 속 이달 말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결국 동반위의 중기업종 지정이 결정되면 카페베네의 사업 행보와 함께 베이커리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