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의 회복이 내년 하반기까지 매우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럽의회 경제통화정책위원회 연설에서 유로존 4분기 경제지표들이 지속적인 약세를 띠고 있어 경제회복속도가 매우 느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마르키트에 따르면 이달 유로존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11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유로존 경기가 더 악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더불어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0월 유로존 수출이 전달보다 1.5% 감소해 전달의 1.3%보다 줄었다고 발표해 유로존 경제 전망을 더 어둡게 했다.
드라기 총재는 "ESM의 은행 단일 감독 체계가 은행권 부실이 국가 재정위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을 것이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ECB가 유로존 자산규모가 300억유로 이상이거나 국내총생산의 20% 이상에 해당하는 대형은행을 감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재 기준에 들어맞는 은행은 유로존 은행 6000개중 150개 정도로 추산되지만 경제여건이 악화했다고 판단될 경우 규모가 작은 은행들에도 ECB가 개입할 수 있다.
ECB의 감독권이 정착되면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직접 은행 자본확충에 나설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에 기반을 두고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올 하반기의 취약한 경제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쭉 이어지다 내년 하반기나 돼서야 매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ECB의 단일은행 감독 체계가 유로존 은행들에 자신감을 심어 줄 것"이라며 "ECB의 단일은행 감독 체제가 내년 하반기 부터 유로존 실물경제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