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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윤정훈 목사.. 진실게임 공방
윤 목사 "지원하는 분 국정원과 연결"..뒤늦게 "착각"이라고 해명
입력 : 2012-12-16 오후 8:03:0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가 16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위해 불법 인터넷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정훈 목사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나는 꼼수다' 호외 12호에는 "박근혜 후보의 수석보좌관이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돕게 됐다", "나를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과 연결되어 있다" 등의 윤 목사 발언이 담겨 있다.
 
나꼼수 호외가 발행되자 당사자인 윤 목사도 기자회견을 갖고 반박에 나서는 등 진실게임 공방에 들어갔다.
 
나꼼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에 따르면 윤 목사는 십알단이 시작된 계기에 대해 "박 후보 수석보좌관이 박 후보가 기독교는 아니지만 크리스찬을 보호할 수 있는 쪽 아니냐, 도와달라고 그래서 도와준다고 했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녹취록에서 윤 목사는 박 후보 수석보좌관과의 연락 여부에 대해서 "계속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다. 그 사람이 국회의원 3선보다 힘이 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목사는 "수석 보좌관은 고 이춘상 보좌관을 지칭하고 있는데 이 보좌관이 소천했을 때 이미 이보좌관이랑 2시간을 만난 적이 있다고 트윗을 올린 적이 있다"며 "지인의 소개로 약 3~4개월 전 보수 파워트위터러로 저에게 도와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부탁하지 않더라도 열심히 한다고 말하고 이러저러한 신앙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이보좌관을 개인적으로 만난적도 이보좌관이 주관하는 회의에 참석한 적도 보고를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윤 목사의 해명에 따르면 고 이춘상 보좌관과 그렇게 각별한 사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녹취록에 의하면 윤 목사는 이 보좌관과 굉장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스스로 묘사하고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윤 목사는 또 "박근혜 바로 밑에 가장 힘센 사람이 다음 주에 (사무실에) 온다"면서 "김무성이 오고 그 다음에 후보가 오는 거지. 그래서 사무실을 여의도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분에 대해 윤 목사는 "이 워딩은 제가 한 이야기가 한게 아니고 지인이 한 이야기 인데 제가 인용을 한 것"이라며 "제 사무실의 시스템을 소개하기 위해서 그리고 저를 소개하기 위해서인거 같은데 결론적으로 김무성 본부장이 온적도 없고 박근혜 후보님이 온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 부분 역시 녹취록과 해명에 강도의 차이가 존재한다. 윤 목사는 지인이 한 이야기를 인용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녹취록 발언은 제3자의 발언을 인용한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더구나 녹취록 발언에 의하면 윤 목사는 자신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또 윤 목사는 사무실 구입과 관련해선 "내가 돈이 어딨나. 나를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과 연결되어 있다. 국정원은 안철수가 나오는 것 이미 알고 있었다. 안철수 쪽으로 지인들이 많이 갔는데 막판에 국정원에서 다시 박근혜를 도우라고 다시 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윤 목사는 "당시 돈이 없던 저는 개인적으로 2000만원을 대출하여 장비를 구입하였다. 그리고 비즈니스 파트너인 권모 대표가 임대비 등을 해결하였다. 제가 돈이 없다고 한 것은 맞다. 그래서 대출을 받아 SNS를 위한 장비 등을 구입하여 세팅한 거죠. 제가 돈이 없다는 말만 전달하고 새누리당이나 국정원이 돈을 준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2000만원을 대출해 사업을 시작한 것은 몰랐겠죠"라고 해명했다.
 
윤 목사의 해명은 녹취록의 발언과 역시 차이가 난다. 녹취록에서는 윤 목사 스스로 국정원이 직접 개입되어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명에서는 국정원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모순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어준 총수는 "국정원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 (사무실을) 얻어줬다. 윤 목사는 돈을 안 냈다. 새누리당은 어디서 거짓말이냐"고 주장했다.
 
김 총수가 말한 국정원과 관련된 사람이 바로 윤 목사가 해명하면서 거론한 권모 대표다. 녹취록에 의하면 윤 목사는 분명히 "국정원과 연결되어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해명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윤 목사는 이에 대해 "제가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이분이 국정원 소속인줄 착각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녹취록 발언에서 국정원과 연결된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은 명확하다. 결국 윤 목사는 주변에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거나, 자신이 하는 활동에 국정원과 같은 권력기관이 있다는 것을 과대포장했다가 나꼼수가 녹취록을 폭로하자 자신의 과대포장을 수습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한편 김 총수는 또 "국정원이 안 후보로 가라고 했다가 막판에 박 후보로 가라고 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왜 국정원이 안 후보에 어떤 조직을 합류하라고 지시를 했겠냐. 국정원이 안 후보의 당선을 원하겠나"고 지적했다.
 
그는 "안 후보 지지단체들 안 후보가 사퇴하자 갑자기 박 후보 지지선언을 했었다. 그 단체들 중 이런 식으로 국정원 지시로 인해 트로이 목마로 참여했다가, 단일화가 되면 박 후보 지지선언을 하려고 공작을 한 단체들이 있지 않겠나 강력하게 추정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소설을 써본다",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효과를 반감시키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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