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저금리의 장기화로 돈 둘 곳 없는 투자자들이 단기자금 운용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대표 고수익 단기금융 상품인 환매조건부채권(RP)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장단기 상품의 금리차가 크게 줄어 굳이 장기로 자금을 묶어둘 이유가 없어진 투자자들이 단 하루를 맡겨도 높은 확정금리 상품인 RP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RP 상품시장이 향후 더 커질 것으로 보고 다양한 RP 상품을 확보, 상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증권(003450)은 연 2.7%의 수익을 제공하는 수시식 RP를 판매 중이다. 약정 기간이 없기 때문에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지급된다. 예컨대 100만원을 하루만 예치해도 적용되는 이자 금액은 74원 정도. 60일·90일·180일 약정식 RP의 경우 0.1~0.2% 높은 2.80~2.90%가 적용된다.
최근 찾기 드문 달러화(USD) RP 상품도 있다. 예치기간에 관계없이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입출금형과 약정형 두가지다. 수시입출금형은 연 0.4% 수익률을 제공한다. 약정형은 7~30일(0.8%), 31~90일(1.0%)의 확정 수익률을 지급한다.
현대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한 RP 상품의 경우 수시식은 2.7%의 금리를 제공하며 약정식은 180일·365일에 각각 2.90%, 3.00%의 이자를 준다.
한국투자증권은 약정 7·10·30일물 RP를 각각 이달 26~28일(3영업일), 24일(1영업일) 연 이자 3.1%로 확정해 제공한다. 매도 시 약정금리가 가능하며 총 4000억원 한도로 선착순 마감된다.
삼성증권(016360)은 기간에 따라 연 2.90%까지 금리를 제공하는 약정 RP와 2.70% 이자를 지급하는 RP형 CMA를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RP형 CMA 금리에 2%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월급입금이나 공과금 자동납부, 개인연금펀드매수 중 1개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이 그 대상이다. 연 2.7%에 2% 우대금리를 적용해 100만원 한도에서 4.7%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300만원 한도로 1%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RP 상품이 예금자보호대상에 해당되진 않지만 대형 증권사의 지급보증 능력과 채권 담보력에 힘입어 안정성은 높은 편”이라며 “또 손익변동에 따른 가격변동이 고객에 전가되는 게 아니라는 점도 안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