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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銀, 신용등급 'AAA'로 순항..이익창출력·자산건전성 덕
입력 : 2012-11-26 오후 3:42:22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내 중소기업금융 특화 정책금융기관인 중소기업은행의 신용등급이 순항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재정절벽 리스크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 대외여건이 불확실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도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우수한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것.
 
26일 국내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중소기업의 중소기업금융채권 제 12-11회 외 선순위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AA'로 평가했다. 등급전망 역시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도 중소기업은행의 12-11회 중소기업금융채권 외 일반 중소기업금융채권의 신용등급을 'AAA'로 평가하며, 등급전망 역시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금융 특화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을 보유한데다 정부의 자본확충과 적극적인 부실채권 매각을 통한 양호한 자산건전성 유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소기업은행은 중소기업금융에 특화된 공고한 사업기반과 영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5위 권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국내 경제시스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특히, 은행의 설립 목적상 조달자금의 70% 이상을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사용해야 하는 국책은행으로 올해 6월말 현재 중소기업대출이 총 여신의 약 76%를 차지하고 있다.
 
정책 목적 수행 외에도 자체적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정책을 추진해 지난 2006년 이후 시중은행 수준의 총자산이익률(ROA)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소기업은행은 적극적인 여신확대전략에 따른 이자수익자산의 양호한 증가세, 효과적인 조달비용 관리를 통한 순이자마진 유지, 안정적인 수수료이익 등에 힘입어 2007년까지 비교적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해 왔다.
 
2009년의 경우 대출자산 등 수익기반 확대로 이자순이익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순이자마진 하락 지속과 더불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충당금적립부담 증가 및 대규모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 등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한 71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하지만, 2010년에 충당금적립부담 증가에도, 순이자마진 상승과 수익기반 확대 지속으로 이자순이익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유가증권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81.6% 증가한 1조 2901억원의 당기순이익과 0.8%의 ROA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2011년에는 순이자마진 하락 등으로 이자부문이익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수수료이익과 파생·외환 관련이익 등 비이자부문이익 증가 및 충당금적립부담 감소로 1조5522억원의 당기순이익 및 0.9%의 ROA 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했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중소기업은행이 지속적인 부실위험 관리로 2011년 이후 대손상각비율을 시중은행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고, 대출자산의 지속적인 증가세에 힘입어 이자수익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우수한 이익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시중은행 대비 높은 ROA를 유지하고 있어 중소기업대출의 부실위험 증가 등 부정적 요소가 은행의 최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김봉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도 "중소기업은행은 중소기업금융에 특화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 대출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2010년 이후 수익성이 회복되는 등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부실채권 매각과 상각 및 정부의 지원 등으로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우수한 신용등급 부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소기업은행은 2012년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 및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각각 1.5%, 3.2%를 기록하고 있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Coverage Ratio) 및 (충당금+대손준비금)/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각각 93.6%, 155.9%를 나타내고 있는 등 양호한 수준의 자산건전성과 위험완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하반기에 일부 조선사의 워크아웃 등 신규 부실여신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부실채권 축소 권고에 따른 상각 및 매각 등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노력에 힘입어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2010년 기업구조조정 및 건설경기 침체 지속과 더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자산건전성 분류 강화 등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다시 저하됐으나, 2011년 이후 부실채권 발생이 다소 감소하고, 부실채권 정리 규모가 증가하면서 자산건전성이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정책자금을 위주로 하는 정부차입금 조달과 정부 보증가능성이 설립법에 의해 규정돼 있는 등 정부 지원도 중소기업은행의 우수한 자본적정성 유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은행은 2012년 6월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및 BIS 기본자본비율이 각각 12.0%, 9.0%를 나타내는 등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기 상황에서의 중소기업 지원책의 일환으로 정부의 2008년 5000억원 현물출자, 2009년 8000억원 현금출자, 2010년 300억원 현금출자 등으로 중소기업은행의 자본적정성이 제고됐다. 2011년 이후엔 위험가중자산 증가와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 감소로 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했으나, BIS 기본자본비율은 이익잉여금 증가 등으로 올해 들어 소폭 상승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중소기업은행은 지속적인 이익창출과 정부의 출자에 따른 자본확충에 힘입어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우수한 자본적정성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대외 경기 악화로 중소기업 부문에 대한 부실 위험 증가가 중소기업은행의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럽의 경기 하강 지속, 미국의 재정절벽, 중국 경제의 성장률 하락 등 전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대외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 국내경제 구조상 금융시스템 안정화와 이에 따른 경제성장 여부가 국내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수석연구원은 "중소기업 부문과 부동산PF 대출 및 건설업 등 부실 우려가 높은 업종의 신용위험 상존, 기업구조조정 지속 및 가계부채 부실화 우려 등은 향후 은행들의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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