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작고 쫑긋한 귀, 귀여운 눈, 늘씬한 허리, 날렵하고 긴 다리. 아름다운 외모와 유순한 성격을 자랑하는 '말'은 오랜 시간 동안 전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동물이다.
미술에서도 말은 시각적으로나 의미상으로나 좋은 소재이다. 말을 주로 그려온 이정태 작가의 전시가 오는 12월 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이브갤러리(문의 02-540-5695)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수를 등에 업고 멋지게 달리는 말, 어두운 밤 하늘을 배경으로 뒷모습을 보이는 말과 기수, 광활한 공간을 달리는 말의 그림 등 이정태 작가의 신작 33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오래된 것-흘러간 시간의 흔적', '노동-수고, 원죄의 댓가', '거룩한 변모-시간의 흐름', '하루-세계는 늙어간다', '세계의 기원', '영원한 말씀' 등 6가지 소주제에 따라 구성된다.
작업의 주된 표현형식은 데페이즈망(depaysement)과 꼴라주 기법이다.
이번 작업과 관련해 작가 이정태는 "이질적이고 낯선 공간속에 다소 모호한 상황을 배열해 현실공간과의 차이를 구현하고, 종이를 찢어 붙이거나 뚫린 듯한 환영을 그려 넣어서 현실공간의 재현과 다소 거리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절대적이고 초월적인 존재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감각하고 인식하는 현실이 허상일 수 있다"는 게 그림에 담긴 작가의 생각이다.

서울대 서양화과와 동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중국 중국길림예술대학 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정태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브라질 한국대사관, 핀란드한국대사관, 대구검찰청 외 다수의 박물관과 해외공관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