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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다이내믹하게 풀어낸 프랑스 음악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183회 정기연주회..곡 해석의 섬세함은 기대에 못 미쳐
입력 : 2012-11-09 오후 4:44:05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83회 정기연주회에서 프랑스 클래식 음악의 세계를 선보였다. 
 
로랑 프티지라르가 객원 지휘자로 나서 진두지휘한 이번 연주에서 코리안심포니는 특유의 역동적인 연주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프랑스 음악 특유의 섬세함을 기대했던 관객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 무대였다.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로랑 프티지라르와 코리안심포니는 먼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으로 연주회의 서문을 열었다.
 
그런데 처음 등장하는 플루티스트의 음부터 불안정했다.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점차 나아지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플룻의 음색이 탁했고, 음의 크기도 작았다. 반인반수인 목신의 기괴함과 자유로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좀더 담대한 태도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두번째 곡인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b단조 작품 104'에서는 압도적인 사운드로 밀어부치는 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솔로로 나선 양성원의 강한 대비가 돋보였다. 하지만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 간 박자가 맞지 않아 일부 아쉬움을 남겼다.
 
현란한 기교를 펼치며 인상적인 연주를 선보인 첼리스트 양성원은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지휘자의 재치 있는 즉석 앵콜 요청으로 양성원은 1부의 마무리곡으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1번을 추가로 연주하기도 했다.
 
2부에서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만의 무대로 꾸려졌는데,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와 '다프니스와 클로에' 제2모음곡을 선보였다. 먼저 마리우스 콘스탄트가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밤의 가스파르'를 통해 코리안심포니는 신비로운 물의 정령, 차갑고 음침한 교수대, 장난꾸러기 작은 도깨비 등을 시적인 분위기 속에서 설득력 있게 음악으로 표현해냈다.
 
또 '다프니스와 클로에' 제2모음곡에서는 목관악기와 하프, 현악기들이 어우러져 아침의 정서를 표현하는 곡 '해돋이'에서부터 시작해 목신과 요정의 쫓고 쫓기는 추적을 그린 '무언극', 에너지를 한껏 고조시켜 터뜨려버리는 '모두의 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팀파니와 심벌, 탬버린 등 타악기의 호연에 관객은 크게 화답했다.
 
전반적으로 공연은 매끄러웠다. 다만 화학적 반응을 이끌어내기에는 다소 부족한, 대중적인 연주회였다. 프랑스 작곡가의 곡에 대한 프랑스 지휘자의 섬세한 해석을 기대하고 공연장을 찾았다면 평이하고 무난한 연주에 실망감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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