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경기 불황으로 유통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남성 소비자들이 유통가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동안 패션, 화장품, 생활용품 등 여성 소비자의 매출이 절대적으로 높았던 품목에서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이 같은 현상은 온라인몰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온라인몰은 백화점이나 마트 등 오프라인 쇼핑공간과 달리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남성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옥션의 경우 패션 부문 남성 소비자 비중은 55%까지 높아졌다.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여성 소비자를 앞선 가운데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썬케어 제품은 60%, 남성용 화장품은 70%로 나타나 직접 화장품을 고르는 남성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미루고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남성들이 늘면서 식품류 매출도 여성 소비자를 앞섰다.
옥션에서는 9월부터 10월 현재까지(9/1~10/15) 식품 카테고리 남성구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했다.
간편조리식이나 가공식품 위주로 판매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참치캔, 스팸 등 통조림 판매량이 86% 가량 급증했다.
전자레인지에 간단히 데워먹을 수 있는 즉석밥, 카레, 덮밥류 등 즉석조리식품도 많이 찾으면서 관련 상품 판매량이 25% 늘었다.
이 외에도 건강식품(55%)과 농수축산물(52%) 카테고리에서도 남성 소비자 비중이 여성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1번가에서도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전년 대비 남성 의류 매출은 25%, 지갑 및 가방 등 잡화는 28% 상승했다. 남성 화장품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 매출이 올랐다.
특히 식음료, 생활용품 등 마트 카테고리의 구매고객 중 남성 비중은 올해 53%로 지난해보다 2% 포인트 상승하며 여성 고객과 격차를 더 벌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남성들이 주로 온라인몰을 통해 IT제품이나 패션잡화 등을 주로 이용했다, 최근에는 가공식품이나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당일배송 등 온라인 마트의 배송 시스템이 원활해지고 상품구성이 다양해진 것도 남성 고객층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