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KT&G 담배, 암모니아 검출 의혹
저니코틴·타르 제품 일반 담배와 성분 별 차이 없어
입력 : 2012-10-17 오전 10:36:48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금까지 KT&G(033780)가 담배 관련 소송 과정에서 밝힌 것과 달리 국산 담배에 암모니아 성분의 첨가물이 들어있다는 의혹이 분석 결과와 함께 제기됐다.
 
또 '라이트', '순한 맛' 등 저 니코틴·타르를 강조하는 제품이 실제로는 일반 담배와 성분 측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17일 보건사회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 '담배소송과 다국적 담배회사 내부문건속 국산담배 성분분석'을 공개했다.
 
이 논문은 이성규 캘리포니아대 담배 연구·교육센터 박사후 연구원, 김재형 캘리포니아대 의료사회학 박사과정생, 한국금연운동협의회를 창립한 김일순 연대의대 명예교수가 함께 작성했다.
 
논문에 따르면 B&W(Brown&Williamson Tobacco Corporation)가 2000년 한국 담배 시장 분석을 목적으로 88라이트, 에세, 심플, 시나브로, 디스 등 한국산 담배에 대한 성분 검사를 진행했는데, 시나브로 킹사이즈 박스(Sinabro KS Box)와 디스 플러스 킹사이즈(This Plus KS)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제품군에서 0.03~0.11%의 암모니아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암모니아는 담뱃잎에 포함된 니코틴의 순도와 알칼리성을 높여 니코틴의 인체흡수율과 중독성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2심 판결이 선고된 집단 담배소송에서 KT&G 측은 자사 제품에 니코틴 중독을 촉진시키는 암모니아와 같은 첨가물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또 KT&G 측이 단순히 담배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첨가했다는 설탕, 코코아 등 첨가물에 대해, 이들 첨가물은 니코틴과 결합해 니코틴의 인체흡수율을 높이고 담배를 흡입하는 횟수를 늘리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논문은세계 담배업계 1위의 BAT(브리티쉬아메리칸타바코)가 1989년 당시 한국담배인삼공사 담배 제품들의 성분을 분석한 내부 문건도 소개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순한 담배', '저타르', '저니코틴' 담배로 홍보됐던 88 라이트가 88과 비교해 타르량은 단지 1.6mg(88: 11.1mg, 88 Lights: 9.5mg) 차이가 났고, 니코틴 역시 88이 0.96mg/cigarette인데 비해 88 라이트는 0.72mg/cigarette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88과 솔 골드 라이트를 비교하면 '라이트'라는 표현이 붙어 있는 솔 골드 라이트가 88보다 타르량은 0.8mg/cigarette 더 많고 니코틴양은 0.96mg/cigarette으로 동일했다.
 
연구진은 "KT&G 담배제품에는 니코틴 인체흡수를 촉진하는 암모니아를 비롯한 다른 종류의 유해성 첨가물들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순히 KT&G 측의 주장만을 신뢰하기보다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담배성분 검증절차를 거쳐 공정한 판결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쟁관계에 놓여 있는 담배회사들조차도 담배소송문제에 있어서는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만큼 법원과 보건 전문가들은 담배회사의 소송대응 전략 및 활동을 면밀히 감시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승근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