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한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비관론이 적잖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QE3가 당초 의도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라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5일 증권가에서는 3차 양적완화(QE3)로 인해 나타난 결과가 긍정적이란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 미국 소비 금융여건은 개선, 그러나 아직 회복 신호는 약하다
QE3에 대한 생각을 요약하면 QE 이후 통상적으로 이어지는 유동성 랠리는 제한적이지만 실물경기에 미치는 효과는 과거 두 차례의 정책보다 크다는 것이다. 컬럼비아 대학의 마이클 우드퍼드 교수에 따르면 QE와 같은 비정상적 통화정책의 효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경제주체들의 기대치를 바꾸는 것이다. 경기가 다소 회복되는 시점에서도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쌓이게 되면 기업과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주체의 기대치가 바뀌면서 실제로 투자와 소비가 증가하는지를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우선 그 조건이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미국 소비와 관련한 금융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모기지 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모기지 리파이낸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예상보다 훨씬 견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자동차 판매도 금융여건, 특히 서브프라임 오토론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직 미국 소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2011년 2분기 이후 미국 소비 모멘텀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다만 QE3 이후 부동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경우 연말소비가 예상보다 긍정적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국 제조업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현대증권: 미 연준 및 ECB 공세적 통화정책기조 재확인
익일 발표되는 9월 미 고용지표가 최근 지속된 교착국면을 타파하는 촉매가 될 것인가. 일단 9월 3-4주 신규 실업수당신청건수는 36만명선에 안정되며 9월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을 높였다. 시장 컨센서스는 비농업취업자 11.5만명 증가 및 실업률 8.2%다.
미 고용시장 회복추세만 확인되면 1차 랠리 이후 주춤거리고 있는 위험자산 선호추세가 재개될 수 있는 기반은 더욱 공고해졌다. 지난달 13일 FOMC 의사록에서 미 연준은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더라도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고 드라기 ECB 총재는 10월 기자회견에서 전제조건이 충족되면 즉각 전면적 화폐거래(OMT)를 가동할 것임을 밝혔다.
4분기 유동성 장세 전개 가능성과 관련하여 풍부한 유동성 조건은 더욱 강력해졌다. 남은 관건은 경기회복 기대의 형성이다. 그리고 이는 미국경제 특히 고용시장의 추세적 회복에 달려 있다. 유로존 위기가 진정되었지만 대선과 재정절벽이라는 미 고용회복의 걸림돌은 남아 있다. 4분기 미 고용시장은 화려한 회복보다는 점진적인 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하나대투증권: 10월 둘째주는 변곡점
주가지수의 횡보국면에서 대형주의 탄력둔화와 중소형주의 신고가 종목이 증가했다. 대형주의 탄력둔화는 정책랠리 이후의 펀더멘탈 개선 확인심리와 프로그램 매수잔고 부담 그리고 스페인 구제금융 이슈의 부담 때문인데 10월 둘째 주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증시의 상방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미국증시다. 미국 3대 지수 모두 월간 투자 심리도가 8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론적으로는 과열로 평가할 수 있으나 역사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추세적인 강세장의 징후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