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의회가 재정절벽을 막지 못할 경우 주가가 20% 폭락하는 등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의회가 재정절벽을 피할 수 있는 합의를 이루지 못해 내년부터 세금 인상과 지출 삭감이 시작될 경우 미국 증시에 최대 20%의 급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재정절벽은 미국 의회가 연방 재적적자 감축 방법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올해 연말 각종 세제 혜택 종료되며 내년 1월부터 세금이 인상되고, 대규모 재정지출 삭감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씨티가 전한 재정절벽으로 나타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배럴당 20달러 하락할 것이며 달러 가치 역시 5% 이상 떨어질 것이다.
또한 실업률은 지금의 8.1%에서 최소 9.5%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앞날이 매우 비관적임을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들은 "미 의회가 적자 감축 상한선을 조정하는데 실패할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현재 투자자들은 의회가 제때에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데에 회의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의원들이 실질적인 행동이나 약속을 피하는 레임덕 현상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