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정부의 가격 압박과 포화된 국내시장을 피해 많은 식품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했지만 지속적인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무역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한숨짓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2011년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산업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전년대비 24% 늘어난 4조9303억원으로 만성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식품 수입은 전년(6조9249억원) 대비 22.8% 늘어난 8조5014억원인 것에 비해 수출은 3조5711억원으로 전년(2조9668억원) 대비 20.4% 늘어나는데 그친 결과다.
농산물 등을 포함하는 전체 수입식품의 주요 수입 국가로는 미국이 27억3000만달러로 최대 수입국이었고 중국, 호주 순으로 지난 10년간 큰 변화는 없었으나 점차 중국(26억8000만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입 상위 품목들로는 농·임산물(밀, 옥수수 등), 원료성 식품(유지 등), 커피, 과·채가공품, 연육 등 주로 가공식품 원재료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주로 항공사 기내식으로 소비되는 도시락류가 3300억원으로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백설탕 3034억원, 기타 수산물가공품 2802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년대비 인스턴트커피(68.1%), 빵류와 커피류에 첨가되는 식물성크림(49.9%), 수산물가공품(47.4%)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식품기업들이 늘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고는 있지만 가공식품의 원재료인 대두, 옥수수, 밀, 설탕 등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늘고 우리 식품기업들의 대외인지도도 향상됐지만 수출식품의 원재료를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는 국내 기업의 여건상 국제곡물가의 상승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또 "해외 현지 기업들이 현지에서 원재료를 생산해 가공·판매하는 것에 비해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며 "현지 농장을 운영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식품의 기능성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 개발에 몰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