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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F2012)닐 커틀러 "가족 고령화에 대한 경제적 준비 필요"
노년기에도 부모와 자녀 부양하는 '노년기 샌드위치 세대' 등장
입력 : 2012-09-12 오전 11:49:16
[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닐 커틀러(Neal E. Cutler) 미국 MPTF 고령화센터 사무총장은 12일 "가족의 연령 전체가 높아지는 '가족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에대한 경제적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닐 커틀러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주최 'RSF2012 은퇴전략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고령화로 인해 가족 전체의 연령이 높아지는 '가족 고령화'가 진행돼 이제는 60대도 자녀를 돌보는 한편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며 "중년기부터 이에 대한 경제적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노년학에 금융을 접목시킨 금융노년학을 도입한 닐 커틀러는 현재 미국 금육노년학연구소에서 노령화에 대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닐 커틀러는 "미국의 경우 50세인 사람의 부모중 최소한 한쪽이 살아있는 경우는 지난 1940년대 52%에서 1990년대에는 80%까지 늘었다"며 "평균수명이 점점 늘어나 가족이 고령화됨에 따라 앞으로 '중년인 자녀'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닐 커틀러는 가족의 고령화가 '노년기 샌드위치 세대'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의 경우 '샌드위치 세대'는 60대 부모를 부양하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40대 여성들을 지칭하는 용어였다"면서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이제는 60대들이 자녀와 부모 사이에 낀 '노년기 샌드위치 세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닐 커틀러는 '자녀분수'라는 개념을 통해 가족 고령화에 따른 부담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자녀분수'는 부모 나이에 대한 중년인 자녀 나이의 비율로, 자녀 나이에서 20을 뺀 것 수치를 부모 나이에서 75를 뺀 수치로 나눠 구할 수 있다.
 
예를들어 60세인 아들과 90세인 어머니가 있다면 분자는 부모의 나이(90)에서 75를 뺀 15가 되고 분모는 아들의 나이에서 20을 뺀 40으로 자녀분수는 38%로 나타난다. 하지만 10년 후 나이로 계산해보면 자녀분수가 50%로 높아져 더 커지는 부담을 수치로 설명할 수 있다.
 
이밖에도 그는 '사회적 자산수명'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지금까지는 돈을 벌 수 있는 기간보다 지출하며 살아야 하는 기간이 더 길어져 왔다"며 "이 두 기간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성공적인 노후를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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