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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외화차입 여건 소폭 개선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 가능성 고조 영향
입력 : 2012-08-13 오후 2:31:26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지난달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말 현재 한국 국채(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17bp로 전월말(123bp) 대비 6bp 하락했다.
 
CDS 프리미엄은 정부가 발행한 국채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장해 주는 비용을 뜻한다. 만약 특정 국가의 CDS 프리미엄이 높다면 그 나라가 부도날 위험도 커진다.  
 
이상훈 외환업무팀 조사역은 "지난 6월 CDS프리미엄이 전월(5월)대비 19bp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달 수치(6bp)는 하락 폭이 적은 편"이라며 "신용 등급이 비슷한 타 국가의 CDS프리미엄 하락폭도 우리와 대등하므로 크게 의미를 둘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CDS프리미엄 및 외화차입 가산금리 추이
 
국내 은행들이 외화를 빌리는 데 필요한 비용인 차입 가산금리도 전월보다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단기차입 가산금리는 14.8bp로 전월대비 10.8bp 하락했다. 중장기 차입의 경우 5년물 가산금리가 204bp로 전월(220bp) 대비 16bp 내렸다
 
다만 1년물은 신용도가 높은 국책은행의 조달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어 전달에 비해 상승(13bp)했으나 올해 평균(117bp)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CDS 프리미엄과 차입금리가 하락하는 등 지난달 외화차입여건이 개선된 것은 유로존 위기가 안정화될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7일 미 연준(Fed)은 추가 경기 부양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드라기 총재도 26일 유로존 존속의지를 표명했으며 스페인 등 위기국 국채시장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은행의 외화 차환상황을 보여주는 차환율(신규차입액을 만기도래액으로 나눈 것)은 단기 차환율 124.7%, 중장기차입 차환율 168.1%로 모두 순상환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 국면에서도 국내 은행들의 외화자금 조달이 원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순조달 기조는 올해 1월부터 계속 유지돼왔다.
  
국내 은행의 외환건전성 비율도 모두 금감원 지도 기준을 웃돌았다.
 
만기 3개월 이내의 외화자산을 외화부채로 나눈 외환유동성 비율은 107.6%로 지도비율(85%)을 22.6%포인트 상회했다.
 
만기 7일과 1개월 이내 외화자산에서 외화부채를 뺀 후 이를 총 외화자산으로 나눈 7일갭 비율과 1개월갭 비율도 각각 2.3%, 3.0%로 지도비율을 5.3%포인트와 13.0%포인트씩 상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된 여유자금과 양호한 차입여건을 감안하면 단기 외화유동성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깊어지는 만큼 중장기 자금조달, 차입선·만기 다변화 등 외화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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