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장건설사가 절반을 넘어섰고 적자 건설업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등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1분기 상장건설사(110개사)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설매출액 증가율 등 성장성 지표와 부채비율 등 안정성지표는 일부 호전됐으나, 매출액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성장성 지표인 건설매출액 증가율은 1분기 부산, 세종시 등 지방 주택공급 증가 및 해외공사호조, 최근 수년간 국내공사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6.4% 증가했다. 지난해 말 5.1%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총자산 증가율은 매출증가에 따른 자본증가와 차입금 등 부채 상승으로 3.7%를 기록, 지난해 말보다 0.4%포인트 소폭 올랐다.
안정성 지표인 차입금 의존도는 전년동기대비 1.6%포인트 상승한 25.0%를 기록,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2.1%포인트 하락한 4.7%, 매출액 세전이익률도 1.7%포인트 감소한 5.1%로 나타났다. 적자업체비중도 26.4%에서 29.1%로 증가했다. 실적공사비 확대, 최저가낙찰제 영향 및 주택·부동산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원가율 상승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100)은 영업이익 감소와 차입금 증가 영향으로 전년동기보다 89.7%포인트 하락한 249.1%를 기록했다. 이는 채무상환능력이 전년에 비해 떨어진 것을 나타낸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특히 수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인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이 지난해 1분기 47.3%에서 올 1분기 51.8%로, 적자업체 비중도 같은 기간 26.4%에서 29.1%로 각각 증가해 건설업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성 지표도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비율이 전년동기대비 2.3%포인트 상승한 89.1%로 나타나 건설업체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흐름을 보면 1사당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은 전년동기보다 222억원 줄어들고 있으나, 미래 경영환경의 불투명으로 차입금 확대 등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은 37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미래현금창출능력 제고를 위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2년도 1/4분기 상장건설사 건설업 경영상태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http://www.cak.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