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왼쪽에서 첫번째)이 누리카밀 알-말리키(왼쪽에서 세번째) 이라크 총리와 29일 이라크 총리공관에서 이라크 정부가 진행하는 전후 복구 사업의 추가 수주 등에 대한 상호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이 전후 복구 사업 추진을 위해 이라크 바그다드를 찾았다.
김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총리공관에서 누리카밀 알-말리키(Nouri Kamil Al-Maliki) 총리를 예방하고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진행 준비 및 재건사업 추가 수주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과 고강 상무 등 그룹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이라크 측에서는 사미 알-아라지(Sami R. Al-Araji)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위원장을 비롯해 총리 비서실장과 군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김 회장은 “군사시설 현대화 추진 시 태양광 설치 방안 등 실질적인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때 진행한 것처럼 TFT를 조직하자”고 제안했다. 또 "학교에 태양광 설치 사업 시 총리께서 시범학교를 지정해주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알-말리키 총리는 “한화는 한국기업이 아닌 이라크 기업"이라며 깊은 신뢰를 표한 뒤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가 제안한 전후 복구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 검토를 약속했다.
한화는 비스마야 신도시 및 이라크 전역의 초·중·고등학교에 독립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라크는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전력망 배전 시스템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개별적인 발전이 필요하고, 사막이라는 특성상 풍부한 햇빛을 구하기 쉬워 태양광 발전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학교 지붕(루프탑) 및 유휴부지에 독립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우선적으로 학교부터 부족한 전력난을 해소하는 등 해당사업을 통해 수천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총리 면담 후 비스마야를 방문해 현장캠프 및 임직원들의 숙소를 돌아본 뒤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 회장은 “하늘이 우리나라에게 준 절호의 기회다. 이라크 신도시 건설을 통해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자”면서 “어려운 여건일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한국 건설의 힘을 보여주자”고 격려했다.
현재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지난 5월 본계약 체결에 이어 한화건설 내에 TF팀원도 300명으로 증원해 세부공사 설계 및 본공사를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7월24일에는 바그다드에 Unit Model(모델하우스) 공사가 착공되었으며, 오는 8월초에는 Initial Camp가 완료될 예정이다.
한화는 이번 공사의 의미에 대해 “이라크의 주요 기술진들이 참여함에 따라 현지인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건설, 주택사업의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주거수준의 향상과 개선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