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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외환銀, 하반기내 적격대출시장 '합류'
금리변동 위험 줄이고 고정금리대출 자원 안정적 확보
입력 : 2012-07-16 오후 4:11:13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은행권의 대세로 자리 매김한 적격대출시장에 KB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하반기내 합류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번주 적격대출 상품 출시 시행일을 최종 결정한다. 
 
당초 업계에서는 KB국민은행의 적격대출시장 합류 시기를 이달로 예상했지만, 행내 일정 상황으로 이르면 다음달에나 출시가 가능해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적격대출 상품과 관련된 내부 전산개발 등 업무 진행 일정상 이번달엔 출시가 힘든 상황"이라며 "이번주에 시행 시기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적격대출 상품 개발을 완료한 외환은행 역시 올 하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마무리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재 적격대출 상품 개발이 완료 단계에 있다"며 "정확한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 하반기 내엔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격대출(Conforming Loan)은 금융기관의 장기고정금리 내 집 마련 대출 재원 공급을 위해 유동화에 적합하도록 사전에 정해진 대출조건을 충족하는 내 집 마련 주택담보대출을 말한다.
 
상품 명칭과 금리는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판매하고, 유동화 기관이 이를 매입해 주택저당증권(MBS) 등의 형태로 유동화 한다.
  
대출 지원 자격은 채무자 신용등급 8등급 이하, 대출금 5억원 이내, 담보주택 9억원 이내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적격대출의 대출 기간은 10∼30년 범위에서 1년 단위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금리는 30년 4.83%, 20년 4.78%, 15년 4.73%, 10년 4.68%이며 원리금 균등 방식으로 상환하고 거치기간은 5년 이내로 설정이 가능하다.
 
현재 KB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적격대출 시장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장기 고정금리 적격대출 취급기관은 SC, 씨티, 농협, 하나, 기업, KB국민, 외환 등 7개 은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외에 신한, 우리은행도 적격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중이나, 정확한 출시 계획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은행들이 적격대출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에는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데다 고정금리대출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장기 고정금리 대출을 운용하기 위해선 은행 자체 상품만으로는 리스크 제약이 있다"며 "적격대출의 경우엔 금리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낮은 금리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의 대세가 되는 형국도 은행들이 적격대출시장에 참여하는 이유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의 기준금리 자체가 고객들이 부담을 덜 수 있는 수준"이라며 "낮은 금리가 적격대출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도 "고객들이 낮은 금리의 적격대출을 원하는 가운데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의 대세가 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참여하지 못하는 은행들이 스스로 시장의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없다고 판단해 적격대출시장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격대출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종합대책 가이드라인에도 부합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국내은행의 고정금리부대출과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을 오는 2016년까지 30% 높일 것을 주문했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아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지 않은 KB국민, 외환, 신한, 우리은행 등 4개의 은행에 대해 은행이 원할 경우 하반중에 MOU를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는 적격대출의 판매를 독점해 영리를 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이 장기 고정금리대출 시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적격대출시장에 참여를 원하는 금융기관이 있으면 상품을 개발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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