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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②대우조선, 세계 최초로 FLNG 선보인다!
석유에서 LNG로 개발트렌드 변화..안정성 강조 화물창으로 차별화
입력 : 2012-06-26 오후 4:59:57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해양플랜트분야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해양설비와 LNG(액화천연가스)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에 처음으로 LNG FPSO를 수주하는 등 해양플랜트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아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6월 중순 현재 수주액은 59억달러로 연간목표치인 110억달러의 53%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하반기에도 FPSO를 비롯해,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매출은 전체의 44% 수준이었는데, 올해 이 비율을 60%~70% 정도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상반기 대우조선해양의 행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LNG-FPSO(FLNG) 수주다. 대우조선해양은 프랑스의 테크닙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7일 말레이시아 국영선사인 페트로나스로부터 10억달러(약 9098억원) 규모의 FLNG선을 수주했다. 회사로서는 처음으로 수주하는 신수종 제품이라 해양플랜트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한층 더 다양화했다는 평가다.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FLNG 시장
 
길이 300m, 폭 60m 규모의 이 FLNG는 최대 18만㎥의 LNG와 2만㎥의 컨텐세이트(휘발성 액체탄화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프랑스의 테크닙사는 FLNG 상부에 올라가는 플랜트 설비와 전체적인 설계·관리·매니지먼트를 담당한다. 인도 후에는 말레이시아 사라와크 주 북서부의 카노윗 필드에서 운영된다.
 
이 FLNG는 전세계에서 삼성에 이은 두번째 수주지만, 규모가 더 적어 삼성중공업보다 이른 오는 2015년 6월 완성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가동 중인 FLNG가 없는 상태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전세계 최초로 선보이게 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세계적인 메이저 기업들이 심해 가스전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LNG관련 시장의 수요가 점점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대지진과 원전사고 이후 국가별로 LNG를 비롯한 대체에너지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조선업계로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생기는 셈이다.
 
FPSO는 석유의 생산과 저장에 사용되는 부유식 해상설비이고, FLNG는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FPSO라고 보면된다. 해상 플랫폼이나 유정(well stream)으로부터 자연상태의 원유와 가스를 뽑아 올린 후, 이를 천연가스와 석유로 분리해 LNG를 생산· 저장 ·하역한다.
 
◇유전지역에 설치된 FPSO 개념도
 
FLNG가 FPSO와 다른 점은 천연가스를 생산한다는 점이다. 가스 형태로는 저장과 운반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가스를 액화 시키는 첨단설비를 갖춰야한다. 유정에서 뽑아올린 가스는 1600기압 이상의 초고압으로 영하 163℃의 액화상태로 저장된다. 이 액화기술이 FLNG의 핵심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안정성 강조한 화물창으로 차별화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FLNG에 대해 김승학 대우조선해양 전문위원은 "독자적 모델 설계보다는 발주자의 설계요구에 따라 설계하는 게 기본이지만 회사만의 독특한 전략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칸으로 구성된 일반 화물창과는 달리 슬로싱(운항 중 출렁임현상)을 줄일 수 있는 GTT NO96 타입을 병렬로 배치해 구조적으로 안전성을 도모했다"면서 "선주들이 이 부분을 선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설치될 FLNG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오일메이저 업체인 Shell이 향후 10년간 FLNG 5척을 발주하겠다고 밝힌 상태고, 향후 3년간 10여척이 발주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우리나라 조선 빅3업체의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제 막 열리는 시장이지만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LNG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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