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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예금금리 2년來 최저 수준..4.22%
자금운영 어려움 따라 예수금 줄이기 위한 목적
입력 : 2012-06-22 오후 2:48:39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3차 구조조정을 겪은 저축은행 업계가 내실 다지기에 나서면서 예금금리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과거 시중 은행들보다 높은 예금금리를 제시하면서 고객들로부터 많은 예수금을 확보했지만, 대출영업 환경 위축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이 커지자 예수금을 줄일 목적으로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에서 영업중인 전국 94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4.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에 4.15%를 기록한 이후 23개월만에 최저치다.
 
특히, 지난달 3차 구조조정을 겪은 이후 4월말 4.33%에서 5월말 4.26%로 하락했다가 현재 4% 초반에 머물고 있는 등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대다수 저축은행들이 최저 수준인 정기예금 금리를 유지하거나 앞다퉈 내리는 이유는 영업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수익구조를 조정해 내실을 다지기 위함이다.
 
기존의 저축은행들은 금융당국의 3차 구조조정에 따른 뱅크런(대량인출사태)을 대비하는 목적으로 잉여 수신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뱅크런이 발생하지 않은데다 자금 운용의 어려움 등으로 수신을 줄여야만 영업적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3차 구조조정 이후 현재 저축은행들은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수신고를 올리기 위해 캠페인을 하거나 예금금리를 올리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도 "3차 구조조정 전까지 뱅크런 등 외부 돌발변수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해 잉여 수신을 보유한 상태였다"며 "하지만, 뱅크런이 나타나지 않은데다 최근엔 마땅한 자금 운용처가 없어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예금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저축은행은 지난해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이미 예수금과 대출과의 차이가 컸다. 이에 기존 저축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예대율(예수금에서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이미 예금과 대출의 차이가 너무 컸다"며 "대출이 늘어나는 속도는 한정돼 있는 가운데 기존의 예금을 다 운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엔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들의 재유치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은 수신을 줄여야 한다"며 "예금금리를 떨어뜨려 재유치율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금금리 하락세는 기존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은 평판 리스크로 현재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계절적으로 보면 8월부터 10월까지는 은행 등 타 금융권이 대출 영업에 나서는 시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축은행들의 대출영업이 어렵다"며 "상대적으로 연말에 저축은행의 대출영업이 확대되는 특징이 있어 연말까지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인하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라는 브랜드로 인해 평판 리스크가 있다"며 "현 상황에서 예금금리를 더 내리면 너무 낮아지기 때문에 더 이상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금금리 인상은 유동적이라 단정할 수 없다"며 "예대율을 맞추면서 추세에 따라 전략적으로 조정할 시기가 오면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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