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 새롭게 상장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3개,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7개로 10개 불과합니다. 지난해 상반기 34개 기업이 국내 주식시장에 새로 이름을 올렸던 점을 감안하면 70%이상 감소한 셈입니다.
새로 상장하는 기업들의 절대적인 숫자도 급감했지만 공모규모도 만만찮게 줄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올해 들어 상장한 기업들의 70%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코스닥 상장사이다보니 공모규모 역시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기업공개 시장의 공모규모는 3조1000억원에 이르렀습니다만, 올해엔 불과 4900억원으로 85%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앵커: 공모규모만 보면 지난해의 15% 수준에 그친 셈이로군요. 그렇다면 올해 들어 상장한 10개 기업의 주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올해 들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지지부진합니다. 실제 10개 기업 가운데 공모청약가에도 못 미치는 기업이 7개나 됩니다.
올해 첫 상장사였던 동아팜텍은 공모가 대비 38%이상 급락했고, 두번째 상장사였던 케이탑리츠 역시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휴비스 역시 공모가와 비교해 29% 넘게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뉴스로가 18%, 비아트론이 6%, 일본기업 SBI모기지가 6%, 코오롱패션머티리얼 5% 등도 공모가에도 못 미치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새내기주 가운데 공모가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단연 사람인에이치알입니다.
이 회사 주가는 현재 공모가 5000원 대비 237% 오른 1만68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남화토건이 71.00%, 빛샘전자가 65.91%의 상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하반기 IPO시장은 어떤가요?
기자: 안타깝지만 하반기에도 IPO시장은 어두울 전망입니다.
당장 지난주 현대오일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고, 이날 국내 증시 첫 호주 국적의 상장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패스트퓨처브랜즈도 공모를 철회했습니다.
더불어 산은금융지주가 국회동의 지연과 자회사 실적악화로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졌고, 미래에셋생명은 공모가 산정 시 비교대상이 되는 생보사들의 주가가 하락한 탓에 상장을 연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알려진 까페베네 역시 대우증권과 주관계약을 맺고 올 연내 상장을 계획했지만 상반기 실적악화로 인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밖에 애경화학, AK켐텍, 해태제과, 웅진패스원 등 대기업 계열사들도 시장 상황 악화를 이유로 상장 시기를 내년 이후로 연기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