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최소 3일 이상 소요됐던 콘크리트 양생이 계절과 상관없이 하루 이내로 단축시키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홍순만)은 고태훈 박사팀과 진인(대표 유정훈)이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발열시스템을 통해 친환경 콘크리트 급속시공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신기술은 전자레인지에서 음식을 데우는 원리를 이용, 특수 제작된 거푸집을 활용해 콘크리트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양생을 빠르게 하는 최적 온도인 35~55℃를 지속시켜 콘크리트 구조물의 강도 확보와 급속시공 모두를 가능하게 했다.
그 동안 1일 평균 기온이 4℃ 이하가 되면 국토해양부가 제정한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에 따라 보일러·열풍기·난로 등의 열원을 이용해 콘크리트 시공 구조물을 따뜻하게 감싸 보온양생을 해야 했다.
또 시공한 구조물의 거푸집을 떼어내기까지 4~5일의 양생기간이 필요해 겨울철 콘크리트 공사는 오랜 공사기간과 고비용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철도연은 철도·도로, 신도시·재개발·재건축 등을 포함해 약 103조원에 이르는 국내 SOC 건설시장에 개발된 콘크리트 촉진양생 기술을 적용하면 콘크리트 공사의 소요 공기를 20~40%정도 단축할 수 있으며, 공사기간 단축에 따른 공사비 절감액이 연 2조∼3조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콘크리트학회장인 심종성 한양대학교 교수는 "공사기간의 단축에 따른 비용절감과 대규모 건설사업의 조기 완공으로 SOC 투자 효율증대, 아파트 분양가 인하, 교통혼잡비용 절감, 물류비 감소 등 사회경제적 편익 증가에 상당한 기여를 할 신기술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홍순만 원장은 "우리나라는 지형적인 특성상 철도와 도로에 교량과 터널의 비중이 많고, 콘크리트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건설현장에서 매우 반기는 기술"이라며 "북미, 러시아, 북유럽, 중앙아시아 등 혹한지 해외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고태훈 박사팀은 개발된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한 발열거푸집 최적화와 촉진양생 콘크리트의 내구성 평가 등 신기술 적용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