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SBS 미디어렙이 예상과 달리 신통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미디어렙은 방송광고판매를 대행하는 업체로 SBS미디어홀딩스는 지난해 11월 민영미디어렙인 ‘미디어크리에이트’를 출범시키고 올해 1월부터 영업에 나선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국회를 통과한 미디어렙법이 지주사의 렙 소유를 금함에 따라 미디어크리에이트 지분을 자회사인 SBS에 모두 넘긴 상태다.
방송가는 당초 미디어렙법의 수혜자로 종합편성채널과 SBS를 동시에 지목해왔다.
지난 2월 제정된 법에 따라 KBS와 MBC가 공영렙에 묶이면서, 상대적으로 광고영업을 하는 데 활동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SBS미디어홀딩스 역시 코바코체제가 헌법 불합치 결정을 받기 전부터 민영 미디어렙 설립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송광고시장의 포식자로 등장할 것이라는 노조ㆍ시민단체의 우려를 뚫고서 지난해 렙 설립을 강행한 바 있다.
하지만 SBS가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전체 프로그램 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223억 원 줄었고, TV 광고 판매율만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빠져나갔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위탁해 광고를 수주하던 때보다 실적이 더 안 좋은 셈이다.
업계는 SBS 미디어렙이 방송광고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것을 요인으로 꼽고 있다.
광고 거래를 위한 전산시스템이 완전히 구축하지 못한 데다 신규 영입한 인력이 아직 정비되지 않는 등 곳곳에서 운영 미숙을 드러낸 게 광고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증권가 보고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당장 코바코 인력을 승계한 공영 미디어렙이 다음 달 출범할 예정이어서 SBS는 이들과도 쉽지 않은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