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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사건 대형 '권력게이트' 비화 조짐
입력 : 2012-04-25 오후 7:26:28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단순한 '재개발 사업 인허가' 비리였던 파이시티 사건이 대형 권력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파이시티 사건과 관련 금품을 수수한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돼 이미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구속영장 청구도 임박했다.
 
여기에 정권의 또 다른 실세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역시 파이시티 이정배 전 대표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정황이 잡혀 25일 압수수색을 당했다.
 
현 정권의 '왕차관'으로 불리는 그는 오랫동안 '민간인 불법사찰'과 'CNK 인터내셔널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되면서도, 수사 칼끝을 피해왔지만, 이번에는 사정권에 들어선 상태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 최 전 위원장, 현 정권의 실세 '왕 차관'이 한꺼번에 수사 대상이 되고 있고, '대선자금'이라는 판도라상자가 열릴 수도 있다는 점은 이미 이 사건이 단순한 재개발 비리사건을 넘어 '초대형 권력게이트'로 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칼자루 쥔 대검 중수부
 
물론 검찰은 권력형 비리 비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이날도 "현재 파이시티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최 전 위원장이 언급한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으니 확인하는 수준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막고 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수사상황에 따라"라는 단서들을 달고 있다. 수사 자체가 살아있는 생물인만큼 수사의 범위를 미리 한정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최 전 위원장이 받았다는 10억원대와 박 전 차관에게 건네졌다는 의혹이 있는 수억원 등의 용처를 확인하다보면 결국 '대선자금'이라는 거대한 저수지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중수부는 또 이미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도 수사권 범위 안에 두고 있다. 중수부에 설치된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이 이 의원의 '장롱 속 7억'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야말로 수사상황에 따라 이상득 의원, 최시중 전 위원장, 박영준 전 차관 등을 한몫에 처리할 채비를 마친 상태인 것이다.  
 
◇'김학인 사건'까지 넘겨받으면…
 
또 하나 주목할 사건이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 관련 사건이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쥐고 있는 이 사건의 핵심은 이상득 의원에게 공천 댓가로 2억원이 건네졌다는 의혹과, 최 전 위원장의 최측근 정용욱 전 보좌관에세 인사청탁 대가로 2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이다.
 
정용욱씨에게 건네진 2억원과 관련해서는 종착지가 최 전 위원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많았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정씨가 해외로 도피하면서 핵심의혹들이 모두 밝혀지지 않은 채 답보 상태다.
 
그래서 최 전 위원장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수부가 이 사건까지 넘겨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능성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김학인씨 관련 의혹 수사가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되지 못한 건 그럴만한 증거나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 아니겠느냐"면서 "현재로선 중수부 사건과 합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앞일은 알 수가 없으니 장차 어찌될 지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말해 '사정 변경' 가능성은 열어놨다.
  
김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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