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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창구에서 대출 가능한 연계영업 허용돼야"
대출모집인 활용 않고 대출광고 할 수 없어.. 고객 안와
입력 : 2012-04-18 오후 5:21:53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이정호 KB저축은행장은 서민금융 안정화를 위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과 은행간 연계영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저금리 대출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선 대출모집인이 받는 수수료를 줄일 수 있도록 연계영업을 허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행장은 22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옥구공원에서 열린 'KB탄소중립의 숲 조성' 행사에 참석한 뒤 본 기자와 만나는 자리에서 "(금융당국이)일반 저축은행들과 똑같이 하라고 하면 우리도 대출을 늘리기 위해서 10%의 높은 수수료율을 주는 모집인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며 "저금리 대출로 서민금융을 지원하려는 취지를 살리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틀(연계영업 허용)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저축은행 부실사태와 함께 자의반 타의반으로 저축은행을 인수한 금융지주사들에게 계열 저축은행과 은행간 대출 모집 업무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적 작업에 들어갔지만, 기존 저축은행들의 영업 위축을 우려해 연계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쪽으로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은행 창구에서 해당 은행의 계열 저축은행이 판매하는 대출상품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됐지만 직접 대출을 실행할 수는 없게 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연계영업에 대한 방침을 아직 확장하지 않은 상태다.
 
이 행장은 "현재 대다수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은 예금이 많고 대출이 적은 상태"라며 "은행에서 대출이 안되는 고객들 중 상환능력이 양호한 사람을 대상으로 대출을 하려고 하니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는 고객 접점이 6개 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대출모집인을 활용하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는데다 대출 광고도 할 수 없어 고객들이 오지 않는다"며 "우리가 서민금융에서 금리를 낮게 지원하려면 모집인이 받는 수수료만큼은 적어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에 연계영업을 허용해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의 제한적 연계영업 허용에 대해 이 행장은 차후 상황을 봐가며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이 행장은 "조달과 대출 운용의 균형을 맞추는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적자상태인 저축은행이 영속기업으로 남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븐(0)까지는 맞춰야 한다"며 "전면적인 연계영업 허용이 아닌 설명만 하도록 하는 경우에 설명만 해서 대출이 확대되면 그대로 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우리도 대출모집인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저축은행들이 엄살을 피우는 것 같다"며 "일단 (연계영업) 해보고 나서 정 안되면 묶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저축은행 추가 인수에 대해 이 행장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행장은 "저축은행 추가 인수는 저축은행 소관이 아닌 금융지주에서 전략적으로 생각해볼 부분"이라면서도 "지금도 저축은행이 정비가 안된 상태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KB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 그리고 (사)생명의숲국민운동, 시흥시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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