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대만이 자본이득세의 내년 시행을 목표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발표했다.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대만 정부는 앞서 언급한 자본이득세 시행에 관해 두 가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방안은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 시점의 실질 투자 금액을 증명하는 것이고, 두 번째 방안은 정부가 특정일의 주가를 기준으로 삼아 투자자들의 수익을 결정하는 것이다.
대만 정부는 조만간 이 두가지 방안을 의회에 상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가 구체적인 시행 기준을 마련하자 혼란을 겪던 투자자들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샘 셰 푸화증권투자신탁 펀드매니저는 "정부가 투자자들의 주식 수익을 증명할 수 있는 보다 정확한 기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발표 이전에는 투자자들이 세금 부담에 관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며 혼란에 빠졌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류이루 대만 재정부 장관은 "자본이득세 부활, 종합소득세와 에너지세의 화물세 대체 등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조세개혁 방안을 시사했다.
자본이득세가 시행될 경우 투자자들은 주식 매도 시 0.3%의 세금을 내야 하며 한 해 동안 1265억대만달러(약 4조8000억원)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지난 1988년 자본이득세 징수가 시행됐을 때 대만 증시는 한 달동안 3000포인트가 넘게 폭락하며 자금 이탈 현상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