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자유여행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존 여행상품 가격에 인상된 유류할증료까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유럽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대학생 A군은 "대부분 대학생들은 패키지여행보다 숙소와 항공권만을 예약하고 떠나는 자유여행을 선호한다"며 "가능하면 최저 예산으로 여행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유류할증료 인상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8일
하나투어(039130)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대한항공을 이용해 동남아 노선을 탈 경우 9만56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가됐지만 올해는 14만400원으로 약 47% 인상됐다.
다음달 1일부터는 국제 노선의 유류할증료가 전체적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미주 노선은 308달러에서 330달러로, 유럽·아프리카 노선은 296달러에서 316달러로 주로 장거리 노선의 인상폭이 큰 반면 동남아 노선은 116달러에서 124달러, 일본 노선은 50달러에서 54달러로 지리상 가까운 지역은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적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에 관계없이 지역에 따라 책정되며 지난해까지 4개 노선군을 대상으로 두 달에 한번 유가를 반영해 산정했지만 올해는 노선군을 7개로 세분화하고 기간도 매달 적용하는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아직은 '괜찮다'는 반응이지만 고유가시대가 장기화될 경우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올 1월과 2월 국제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중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모객수를 유지해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패키지상품의 70~80%를 항공료가 차지하지만 대부분 여행사들이 패키지상품 가격에 유류할증료를 포함시키지 않고 판매해 상품가격 자체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중고교의 방학기간인 2월까지는 성수기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객수가 줄거나 하는 특이동향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며 "국제 유가보다는 현지 숙소비와 관광지 입장료 등 환율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는 국제 유가 급등세가 장기간 유지된다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매년 되풀이되지만 고유가가 오래가면 모두가 힘들어 진다"며 "연초부터 고유가가 지속돼 차츰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할텐데 올해도 걱정"이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