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시중 은행장들이 가계대출의 증가폭 축소 현상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17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로 한은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가계대출과 관련해 "올 1월중의 가계대출 감소는 일시적,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은 만큼 가계대출의 증가폭 축소가 추세적인 현상인지의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말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설 연휴, 겨울철 주택거래 비수기 등 일시적·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받았다는 게 은행장들의 의견이다.
또 은행장들은 "최근 대형 대부업체의 영업정지가 은행과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에 대해 은행장들은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에 큰 어려움은 없으나 업황이 크게 부진한 조선, 해운 등의 경우 앞으로 자금사정에 애로를 겪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되면 이들 업황이 다시 호전될 수 있어 좀 더 긴 안목을 가지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 총재는 "올해 4월부터 한국은행 총액한도대출중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연계 특별지원한도를 신설·운용하기 했다"며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리처드힐 SC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