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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스마트폰, 'AS 문제' 개선 언제나?
"국내 정서 안맞는 서비스가 불만 초래"
입력 : 2012-02-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외국산 스마트폰의 종류가 점차 다양해지는 데 반해 사후관리(AS) 체계는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없어 문제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43종 중에서 외국산은 13종으로 적지 않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오는 5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동통신사 시스템에 등록하지 않은 단말기도 통화를 허용하는 '블랙리스트제도'를 시행하면 중국 등에서 보다 다양한 외산폰이 들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마트폰 도입 이후 끊임없이 불거져왔던 AS 불편에 대한 논란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게 소비자단체들의 지적이다.
 
외산폰의 AS 논란에 불을 붙인 장본인은 지난 2009년 국내에 상륙한 애플의 아이폰이다.
 
애플은 국내사와는 전혀 다른 '리퍼비시' 방식의 AS 규정을 적용했다.
 
고장이 나면 특정 부품만 교환해주고 저렴한 수리비를 받는 것이 아니라 중고폰으로 교환만 가능하게 한 것이다.
 
애플 관계자는 "리퍼비시 정책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오해가 불만의 원인"이라며 "원래 리퍼폰 교환은 소비자가 다시 서비스센터에 오지 않을 수 있도록 한 배려"라고 해명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애플은 지난 2010년 일부 부품은 부분수리가 가능하도록 했고, 지난해에는 구입 후 1개월까지는 신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그러나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은 "AS 정책 전환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반품처리가 안 되는 것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나 노키아, HTC 같은 외국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네이버 지식인이나 카페 등에는 외산폰 AS에 대한 불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수리 기간이 오래 걸린다", "고객 과실이라고 트집을 잡는 등 태도가 고압적이다", "서비스센터를 찾기가 어렵다" 등등이 주된 불만이다.
 
수리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위탁 운영의 한계라는 것이 외국사들의 해명이다.
 
현재 노키아는 KT테크, HTC는 삼보컴퓨터에 위탁하는 등 대부분의 외국사들이 AS를 외부에 위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품이 부족하거나 전문가 점검이 필요한 경우 외국 제조사에 맡겨야 하므로 수리에 2~3주 이상 걸리는 일이 흔하다.
 
또 위탁 운영을 하다보니 제품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해 국내사만큼 공들인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모토로라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 가격에 AS 비용이 포함돼 있는 삼성 등 국내사와 외국사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KT와 SKT 등 통신사가 자체 AS 센터를 마련해 불편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고 있다.
 
KT의 경우 아이폰만을 수리하므로 여러 제품들을 커버하지 못한다.
 
정우용 SKT 서비스 매니저는 "SKT 자체 AS 센터에서는 아이폰, 소니에릭슨, 블랙베리 등 다양한 제조사 부품을 갖춰놓고 있지만 가장 흔한 고장인 액정 깨짐은 제조사
에 보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외국사 자체 내에서도 해결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HTC사는 한국지사 대표를 이철환 사장으로 임명하고 채팅상담방 개설 등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채팅상담방에 대한 네티즌들의 이용 후기를 보면 "바쁜 직장인들에게 편리한 제도"라는 의견도 있지만 "상담직원이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는 등 고객을 만족시키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재 아이폰을 제외한 외국산 스마트폰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10%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낮은 점유율의 원인에는 품질에 비해 떨어지는 AS에도 원인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주홍 사무국장은 외국산 스마트폰 AS 문제의 해결책으로, 외국사들이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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