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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물가는 높고 무역은 적자..경제위기 현실되나
입력 : 2012-02-02 오전 6:59:4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앵커: 지난 달 무역수지가 19억달러 넘게 적자를 기록하면서 24개월동안 유지해 온 흑자 행진이 멈췄습니다. 이처럼 내수에 이어 국내 경제의 큰 축인 수출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제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체감물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경제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아 기자와 함께 적색등이 들어온 우리 경제상황을 짚어봅니다.
 
앵커: 오늘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무역수지를 보니 2년만에 적자를 기록했군요. '수출은 마이너스, 수입은 한 자릿수 증가'의 초라한 성적표를 낸 이유가 뭡니까.
 
기자: 예 말씀하신 것처럼 1월 무역수지가 2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뒤로 하고 2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지경부가 오늘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난 43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6.6% 줄어든 415억300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이같은 무역수지 결과는 계절적 요인과 선박 수출 감소, 원유 도입액 증가 등 복합적 요인들이 작용했는데요. 더구나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수출 급감'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액 증가'의 영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유럽에서 촉발된 재정위기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소비 심리가 급랭한 상황인데,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값도 오르면서 우리 무역 환경이 최악의 상황으로 간 것이죠.
 
앵커: 사실 지난해 4분기부터 글로벌 경기 악화로 수출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수출감소는 예고됐었죠. 문제는 1월 무역수지 적자가 1회성이냐, 추세적으로 지속되느냐일텐데, 전문가들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대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산업의 특수성에 따라 향후 실물 경제가 본격적인 하락기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출과 수입의 동반 부진'으로 요약되는 지난달 무역수지는 실물 경제 위축의 현실을 반영했다는 평갑니다. 직전 무역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1월에는 수출이 21년 5개월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음에도 수입이 더 많이 늘어 적자를 냈던 것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대목입니다.
 
즉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09년 10월 8.5%감소를 보인 이후 27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충격파가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경부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뿐, 이번달부터 다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당분간 선박 수출이 부진할 전망이고, 유럽 재정위기와 이란 사태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은 계속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통계청이 '1월 소비자물가'도 발표했군요. 지난해 4%대 고공행진을 달리던 소비자물가가 3개월만에 3%대로 하락했는데, 그럼 물가는 안정세를 찾는 건가요.
 
기자: 그렇지도 않습니다. 새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산정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4.7%까지 치솟다가 10월에 3.6%로 잠시 내려앉은 뒤 계속 4% 대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다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내려온 건데 지수상으론 반가운 일이지만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게 소비자들의 반응입니다.
 
다시말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내려와 1년 만에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어, 서민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하락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통계청 발표 직접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겠군요. 더구나 서울시가 버스·지하철 요금을 올리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요금을 도미노식으로 인상할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 그렇습니다. 현재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새해 들어 서울시내 교통요금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일부 제품 가격이 잇따라 오를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민들 생활과 직결되는 먹거리 물가가 불안합니다. 식품 물가상승률은 4.8%로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계절적 요인인 겨울철 한파로 전기와 가스 요금이 높은 수준을 이어갔고, 집세도 전세 5.9%, 월세3.3% 모두 올라 서민들의 집값 부담은 여전히 높습니다. 살고 먹고 자고 모든 문제에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하기만 한 상황입니다.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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