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2008년 국제 금융위기를 예언했던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28일 "현재의 세계경제 위기의 여파가 10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언론 인터뷰와 다보스포럼 토론 등을 통해 이같은 어두운 전망을 전했다.
루비니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의 진로에 힘겨운 시간들이 놓여 있다"며 "중대한 정책적 전환이 없다면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유럽에서 급진적인 개혁이 실행되고 미국이 자국의 채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때가지 세계 경제는 지속적으로 흔들릴 것이고 지구촌 인구의 대부분은 생활수준 악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IMF가 전망한 올해 경제 성장률 3.3%보다 더 둔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은 1.7~1.8%에 그칠 것"이며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국가들도 성장세 둔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루비니 교수는 "거시경제와 금융, 재정, 국채, 은행, 규제, 조세 등 여러 분야에서 수많은 불확실성이 있으며, 최대의 불확실성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의 충돌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이란 핵문제가 악화되면 현재 배럴 당 100달러를 오가는 국제 원유가가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 침체를 초래하게 되리라고 보고 있는 것.
또한 "실업 문제, 빈부 격차 증대로 인한 사회 불안이 더욱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불평등을 줄이고 성장의 초점을 일자리와 기술, 교육, 인적자본 확대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투자를 비교적 생산성이 떨어지는 금융, 주택, 부동산으로부터 인적자본, 기술 혁신 등으로 돌려야 한다"는 것.
루비니 교수는 "선진국의 경제 회복은 V자형이 아닌 U자형이 될 것"이라며 "높은 채무 비율로 인해 3~5년 정도 성장률 정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공 및 민간 부문 부채가 과도하게 쌓인 상황에서는 고통스러운 과정이 10년씩 지속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그리스가 1년 이내에, 포르투갈은 향후 유로존을 탈퇴할 것"이며 "앞으로 3~5년 내에 유로존이 깨질 가능성은 50%"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