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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케이블 재송신 협상 극적타결
입력 : 2012-01-18 오전 7:49:51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케이블TV의 지상파재전송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잠시전 오후 7시부터 KBS2 방송이 정상 송출되고 있습니다.
 
케이블TV비상대책위원회는 지상파측과 협상을 벌인 결과 우선 CJ헬로비전과 지상파 3사가 대가산정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먼저 “재전송 중단이 지상파의 요구와 법원 판결에 의한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케이블은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극적타결전까지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어제 오후 3시부터 케이블방송사들은 KBS2 TV의 방송송출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요.
 
지난해에도 협상 결렬로, 지상파3사의 HD방송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디지털신호뿐 아니라 아날로그 신호까지 모두 끊기면서 일부지역을 빼고는 KBS 2TV 채널의 경우 블랙화면이 송출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1200만이 넘는 시청자들은 방송을 볼수 없는 상황이 됐고 KBS와 케이블 방송사, 방송통신위원회에는 이러한 시청자들의 불만과 항의가 쇄도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방통위는 어제 오후 늦게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KBS 2TV 송출을 재개하라고 케이블측에 명령했습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앞으로 석달 동안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했는데요, 예상보다 강력한 제재라는 게 업계 평가였습니다.
 
결국 양 당사자간 극적 타결은 방송송출 중단을 비난하는 시청자들의 분노와 행정당국의 제재조치 등의 결과로 보입니다.
 
방송사업자간 극한 대결의 원인은 방송시장 파이가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지상파방송사도 지위나 수익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먹거리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올해 말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되고 내년부터 디지털방송이 전면 시행되면 지상파방송사로서는 자사 콘텐츠에 대한 이용대가를 수익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호기가 열리게 됩니다.
 
유료방송플랫폼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케이블방송사도 IPTV나 위성방송이 번들상품을 기반으로 시장을 자꾸 잠식해 들어오니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상파측과 적절한 선에서 요금 협상을 맺지 못하면 그만큼 재원을 잃게 되기 때문에 이들로서도 절박한 처지였음은 분명합니다.
 
극적 타결은 이뤘지만 앞으로의 과제는 많습니다.
 
재송신 분쟁은 엄연히 방송사업자간 다툼이고, 기본적으로 이들은 사익을 추구하는 집단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제도나 정책이 완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사실 정책다운 정책이 없다보니 방송사업자마다 법원으로 달려가는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는데요, 어찌 보면 대단히 후진적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통위가 모레 전체회의를 열고 재송신 제도 개선안을 상정한다고 하는데 이부분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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