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절반 이상은 물가가 한국은행의 억제 목표치 상단인 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은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년간의 물가인상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2월에 연평균 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7월 4%를 기록한 후 8월 4.2%, 9월 4.3%로 치솟다가 10월 4.2%, 11월 4.1%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4%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물가가 4%를 초과해 오를 것이란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한은이 기대인플레이션율을 1.5%에서 8.0%까지 0.5% 단위로 구간을 나눠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51.5%가 앞으로 물가가 4.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57.1%보다는 5.6%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6개월 연속 소비자 두 명 중 한 명 이상이 향후 1년간 물가가 4%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물가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 심리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완섭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4.2%로 여전히 높고 수입물가상승률도 두자리수를 지속하고 있다"며 "또 유가와 환율 수준도 높아 물가 상승 압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장 차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 9월 4.3%에 비해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급격히 떨어지기는 어려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100, 11월 103을 기록한 후 세달만에 기준치를 밑돈 것이다.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뜻이며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56개 도시 2042가구를 조사해 얻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