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정부 차원의 조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통일협회가 조문단 파견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0일 경실련 통일협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북한에 조문단을 파견하는 용기있는 결단을 내리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북핵 개발 등 한반도 평화에 반하는 정책을 펴기도 했고, 지난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등으로 남북간 대립과 갈등을 불러오기는 했다"면서도 "하지만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등 한반도의 평화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지금은 김 위원장에 대한 정치적 반감 등에 얽매여 있기보단 구원(舊願)을 끊고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라며 "북한이 평화와 교류·협력의 대상이고 궁극적으로 통일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대화의 틀을 만들어 나가는 차원에서도 조만단 파견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를 통해 북한이 내부 체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혁과 개방의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아울러 정부가 이번 일을 계기로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북한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유지해 나가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협회는 "최근 북미대화의 직접 당사자인 정부차원의 조의를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 때와 같이 조의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미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핵문제 해결의 발판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협회는 "일본의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도 김 위원장의 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했으며 북한이 외국의 조문단을 받지 않는다고 해 조문단 파견을 결정하진 않았지만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정부의 조문단 파견이란 용기있는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