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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요구에 KB카드도 '백기'..車업계 모두 '수수료 내려라'
입력 : 2011-12-01 오전 9:12:21
[뉴스토마토 강진규·임효정기자] 현대차의 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에 유일하게 반발한 KB국민카드도 결국 이날 오후 백기를 들고 말았다.
 
결국 KB국민·신한·삼성·현대·롯데 비씨카드 등 6개 업체 모두 현대차의 인하 요구를 받아들인 셈이다.
 
KB카드 관계자는 30일 "한 달간 회원들이 현대차 가맹점에서 결제를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의미에서 수수료 인하 결정에 수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세상인들로부터 시작된 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가 대기업인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자 카드사들은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카드업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에 이어 르노삼성 등 다른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카드 수수료인하 요구키로 입장을 정했다.
 
업계1위인 현대차가 수수료인하를 들고 일어서자 다른 업체들도 덩달아 움직이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난 것.
 
먼저 르노삼성자동차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미 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 방침을 확정한 상태로, 현재 요율과 시기를 논의 중이다.
 
국내 완성차업계 3위인 한국지엠과 쌍용차도 업계 분위기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내부적의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에서 카드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차이가 있지만 그 비율이 상당히 높다. 한국지엠은 전체 매출액의 약 50% , 르노상성과 쌍용차는 각각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카드 수수료율은 현대차가 1.75%에서 1.7%로 인하를 요구한 가운데, 현재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1.75~1.8%, 쌍용차가 1.8% 수준의 수수료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제휴카드사 등 카드사마다 계약 조건에 차이가 있어 수수료율도 조금씩 다르지만 계약 관계로 인해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고 있다.
 
수수료 인하가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고객 불편을 생각하면 다른 자동차 업체들의 요구도 거부하기 힘들다는 게 카드업계의 솔직한 심정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영세상인에 대한 수수료인하는 사회적 책임이란 이유가 되지만 대기업에서 압박하며 수수료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하다"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바람에 때맞춰 카드사를 압박하고 나선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수료를 인하키로 한 카드사 관계자는 "자동차 매출은 우량회원의 매출이기 때문에 반사 이익을 얻을 수가 있는 측면이 있다"며 "다소 자동차에 있어서는 손해가 있더라도 신용판매나 금융(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을 이용하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감내하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수수료 인하요구는 비단 카드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수료 인하에 따른 부담은 결국 소비자에게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 요구로 인해 카드사들은 수익성이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조달비용 등 각종 비용이 상승해 결국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 연출된다"며 "최종적으로는 그 부메랑이 고객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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