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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SO “지상파가 입장 번복해 협상 결렬”
29일 오후 긴급기자회견 열어 비판..“지상파 아날로그 신호 중단도 검토”
입력 : 2011-11-29 오후 7:28:44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강대관 현대HCN 대표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하 케이블SO) 대표들은 지상파 재송신 협상 결렬 사태와 관련해 지상파 측의 입장 번복으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상파방송의 아날로그 신호 중단 계획도 검토하고 있지만,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은 지상파와 협상을 통해 푸는 것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신호 중단 이틀째를 맞고 있는 29일 오후 2시 30분, 케이블SO 대표들은 예고 없이 간담회를 열고 협상이 결렬된 과정을 설명하며 지상파방송사를 맹비난했다.
 
강 대표는 “케이블SO 쪽에서 지상파 콘텐츠 이용료를 2012년까지 가입자당 100원, 2013년에는 50원을 내겠다고 제안했고 지상파 대표인 김재철 MBC 사장이 이에 구두합의 해놓고서 입장을 번복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우리가 100원, 50원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겠다고 한 건 전향적으로 나온 것인데 지상파가 이를 받겠다고 했다가 말을 바꿨다”며 “지상파 쪽에서 합의사항을 번복한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지상파방송의 디지털신호 중단 기한과 관련, “구체적 계획은 아직 잡혀 있지 않고 이 자리에서 세세히 밝힐 사안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현재로선 추가로 아날로그 신호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와 관련해 시청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고객들에게 백배사죄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법원 판결을 따른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법원에도 충분히 소명했지만 기존 가입자와 신규 가입자를 나눠서 방송신호를 중단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변 대표는 그러나 “우리는 협상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고, 고객 불편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사업자간 거래 형태로 가능한 빨리 문제를 끝내려고 한다”고 말해 협상 재개 가능성에 여지를 두기도 했다.
 
강 대표도 “지상파와 합의해서 풀겠다는 출발점은 변함없다”며 “사태를 빨리 종결짓기 위해 회원사 전체가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SO는 그러면서 중장기적 해결 방안은 제도 개선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방송법 78조를 손질해 무료보편적 서비스를 구현하는 공영채널과 비공영채널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공영방송은 재송신 대가를 받지 않도록 하자는 요구다.
 
강 대표는 “이번 일은 법이 미비한 틈을 타 지상파가 무리하게 유료화를 추진하다 벌어진 일”이라며 “보편적 시청권을 위해 보호해야 할 채널이 있다면 그것은 공영으로 정하고 재전송료를 받지 않도록 하는 대신 나머지 상업방송에 대해서는 사업자간 자율로 협상하게 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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