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시중은행장들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시중은행장들은 "10월중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대한 중도금 대출 취급에 따른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 이날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은 향후 주택시장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주택시장이 우리 경제의 내수에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급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내년에도 뚜렷한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 시중은행장들은 향후 경기 상승세가 둔화되더라도 그동안 확보한 내부유보금으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크게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을 판단할 경우 연체율 외에도 매출과 이익 동향 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이 일정규모 이상으로 커지면 중소기업에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혜택이 일시에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중은행장들은 유럽지역 금융불안을 대비해 외화자금 조달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국내 유입 외화자금 가운데 유럽계 자금의 비중이 높아 유럽지역의 금융불안이 장기화 될 경우 국내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향후 외화자금 조달원을 일본, 동남아, 중동 등으로 적극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리처드힐 SC제일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