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우리나라 무역규모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면에서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외환내빈 수출구조 개선해야'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1988년 1000억달러 무역규모를 달성하고 23년 만인 올해 무역규모1조달러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고부가가치화 개선세'가 선진국에 비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수출의 고부가가치화지수는 2010년 현재 101.2로 2005년(100)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주요 수출 선진국의 고부가가치화 지수는 114.7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수입 중간재 투입 비중이 높은 것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최종 수출품 생산에 투입되는 수입 중간재 비율이 우리나라는 37%로, 미국(15%)의 2.5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 일본은 17%, 독일은 24%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수출 중간재 투입 비중이 높으면 수출이 늘어도 수출에 필요한 원자재나 중간재가 더 빨리 증가해 수입 의존적 수출 구조를 심화시키는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수출지역의 다변화나 수출시장 점유율 역시 선진국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며 "수출지역의 다변화 정도를 수출상품 기준으로 나타내는 수출지역 침투지수는 2009년 기준 중국 89.9, 독일 96,8, 미국 91.6인데 반해 한국은 56.9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품목이 74개로 미국(633개)의 12%, 일본(230개)의 3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수출 세계시장 점유율 역시 2000년 2.0%에서 1.7%로 감소해, 서비스 수출경쟁력이 하락했다.
수출품목 집중도를 나타내는 허쉬만·허핀달지수(HHI)는 0.046으로, 미국의 3.8배에 달해 수출품목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무역 2조 시대를 열어갈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수출구조의 질적인 개선을 통해 세계 상품과 서비스 수출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