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특정 프로야구팀 매니아를 겨냥한 맞춤형 중계 서비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른바 ‘편파중계’가 그것으로, 기존 ‘중립적 해설’에 성이 차지 않는 야구팬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자가 크게 늘고 있다.
편파중계는 특정야구팀을 노골적으로 응원하며 상대팀을 깎아내리는 새로운 중계방송서비스다.
예컨대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경기를 벌일 경우, 삼성을 편드는 해설과 롯데를 편드는 해설을 각각 제작해 놓고 시청자가 이 가운데 하나를 골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4월 판도라TV가 ‘팬캐스트(프로야구 생중계 서비스)’를 통해 처음 편파중계 서비스를 개시했고, 지난 달 KT가 ‘올레TV’ 스포츠채널 iPSN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다.
스카이라이프도 지난 11일부터 스포츠채널 ‘SkyEN’ 등을 통해 편파중계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판도라TV는 지난 4일 서비스 개시 6개월 만에 1700만 명이 이용했다고 밝혔고, KT도 중계방송 11회 만에 300만 명이 ‘편파해설’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방송플랫폼 사업자도 잇달아 시장에 뛰어들며 차별성을 강조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KT 올레TV의 경우 ‘멀티 앵글’을 강조하며 투수와 타자를 여러 각도에서 잡은 모습을 물론, 경기장의 구석구석 풍경까지 한 화면에서 분할해 보여준다.
스카이라이프는 각 팀이 연고로 두고 있는 지역 사투리로 편파해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맛깔스런 사투리'로 보다 재미있게 야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스카이라이프 설명이다.
편파중계는 방송 보는 재미를 한 차원 높였다는 상품성 외에도, 시청 형태 변화를 가늠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시청자 취향을 정확히 반영하고 이들 선택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맞춤형 방송’에 최적화된 사례라는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프로야구에 국한된 콘텐츠를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