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우리나라 고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노후준비가 안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취업을 원하는 고령자 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고령자통계에 따르면 2010년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전체인구의 11.0%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 14.3%로 증가할 전망이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가구주인 '고령가구'의 비중도 2000년 11.9%에서 점차 늘어 2010년 17.4%로 10년 전보다 5.5%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은 "한국의 고령화는 미국과 프랑스 등 기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빠르다"며 "고령인구 비율이 14%에서 20%에 도달하는 시간이 8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고령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생산가능인구도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5~64살 인구인 생산가능인구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13.5명)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2020년과 2030년에는 이 숫자가 각각 4.6명, 2.7명으로 줄어든다
아울러 고령화는 빠른 속도로 돼 가는데 노후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 중 '노후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응답자는 61.0%로 고령자 절반 이상이 노후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55~79세 인구 가운데 58.5%가 향후 취업을 원했으며, 취업을 원하는 주된 이유는 '생활비 보탬(54.9%)'과 '일하는 즐거움 때문(35.5%)'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취업 희망 비율(72.0%)이 여성(46.8%)보다 높았다. 반면 생활비 보탬을 이유로 취업을 희망하는 비율은 여성 60.8%로 남성의 50.4%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남성은 생활비 외에 성취감을 채우고자 하는 '일하는 즐거움'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면서도 "고령자 남성의 경우 저임금 근로자가 대부분인 까닭에 가장의 월급으로 채워지지 않는 생활비를 여성이 벌어야하는 사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 2009년 65세 이상 고령자 중 '노후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9.0%로 주된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29.6%로 가장 많고, 다음은 '예금·적금'(28.0%), '공적연금·사적연금'(22.9%)순이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고령자(61.0%)의 경우 '준비할 능력 없음'이 54.4%로 절반을 넘었고, '자녀에게 의탁'할 계획도 39.5%로 나타났다.
2009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 및 배우자가 직접 부담'하는 경우가 51.9%로 나타났다.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부담하는 경우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이 49.7%로 가장 높았고, '연금, 퇴직금(27.3%)', '재산소득(15.9%)'순으로 나타났다.
생활비를 자녀와 친척으로부터 지원받는 비중은 2005년 44.7%, 2007년 42.1%로, 2009년 37.6%로 점차 감소했다. 반면 정부와 사회단체로부터 받는 지원은 2007년 5.5%에서 2009년 10.4%로 증가해 고령화에 따라 사회적 지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중 국민연금 등의 공적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0.0%로 2005년(16.1%)에 비해 13.9%포인트 상승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에 지급된 의료비 역시 13조 7847억원으로 전체 의료비의 31.6%를 차지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