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주택경기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소비자와 은행권의 신용 악화가 미국 경제의 둔화시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날 세계 금융 안정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미국의 주택경기침체를 막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재할인창구를 통한 대출을 투자은행으로 확장함에 따라 시장의 체계적 위험을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취약한 주택시장은 침체국면 연장 우려를 낳으며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미국 모기지 연체율과 주택차압건수의 급상승, 주택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 등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IMF는 또한 "주식시장 하락이 은행의 자본 조달을 어렵게 하고 있고, 세계 경제의 하강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은행권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필요한 자본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금융시장의 취약성은 미국 양대 국책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위기로 더욱 심화했다"고 IMF는 지적했다.
IMF는 또 "경기 둔화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금융안정 사이의 정책적 상충 관계로 중앙은행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금융시장 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통화정책이 더욱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