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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사용늘자 혜택 축소.."또 고객 우롱"
입력 : 2011-08-31 오후 2:57:59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최근 체크카드의 이용실적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혜택은 계속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3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2조9000억원)보다 41.6%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실적 역시 지난 6월말 8026만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6920만장)보다 16%가 늘었다.
 
그러나 체크카드 이용은 급증하는데도 고객 혜택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8월 말 현재 총 5개사가 체크카드 부가서비스 축소 계획을 밝혔다.
 
먼저 농협은 내년부터 체크카드의 OK캐시백 포인트 적립 기준을 월 10만원에서 20만원 이상으로 상향조정한다고 공지했다.
 
우리은행도 '우리V체크카드' 고객에게 3개월 동안 30만원을 쓰면 주던 혜택을 오는 10월부터는 직전 달에 20만원 이상 써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은 내년 1월부터 'I am COOL체크카드' 이용고객에 한해 이용금액의 0.2%를 캐시백 포인트로 적립해주던 것을 0.1%로 하향 조정한다.
 
현대카드 역시 지금까지는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전체 카드의 실적을 합산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오는 12월부터는 해당 카드 실적만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다음달부터 씨티은행도 'A+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인다. 씨티은행은 월 10만원~20만원 이용 시 제공했던 할인혜택을 중단하고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최소 이용액도 올리기로 했다.
 
윤모 씨는 "이용금액만큼 포인트가 적립되는 혜택이 마음에 들어 지난해 10월 부터 체크카드를 사용해 왔는데 내년부터는 포인트 적립률이 줄어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카드 신청할 때 이것 저것 혜택을 소개 해놓고 혜택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면 고객은 카드사를 신뢰하기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가 속속 줄어드는 것은 지난 3월 말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을 내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31일부터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중소가맹점에서 약 2%에서 1%로, 일반 가맹점은 2.0~2.5%에서 1.5~1.7%로 하향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연회비도 없는데다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서비스 등을 통한 부가적인 수익 창출도 어려워 카드사는 체크카드로 인한 수익을 가맹점 수수료에 100%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가서비스 적용 기준을 강화하거나 서비스를 축소하는 등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수익을 보전하겠다는 것.
 
이는 체크카드 이용을 활성화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입장과도 엇갈리는 것으로 친서민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이 오히려 소비자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줄어들다보니 혜택 축 소는 불가피하다"며 "기업이다 보니 수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면서 고객만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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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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