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수많은 운전자들이 좁은 골목길에서 길가에 주차된 차를 긁거나 차의 앞뒤 범퍼 등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들이 보이지 않아 사고가 날뻔한 아찔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같은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신기술이 국내에서 처음 도입돼 주목된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최초로 운전석에서 차량 밖 360도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AVM(Around View Monitoring) 시스템을 개발해
현대차(005380)가 최근 출시한 그랜저 3.3 GDI 모델에 처음으로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AVM은 차량의 앞뒤와 좌우 아웃 사이드미러 하단에 각 1개씩 총 4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차량 밖 사방의 화면을 차 안의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해외 고급 승용차를 중시으로 적용되고 있는 첨단 안전 편의 사양이다.
◇ 현대모비스가 국내 최초 상용화한 AVM. 차량 밖 사방 360도를 모니터링해 실시간으로 운전석 모니터로 제공해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첨단 안전제품이다.
통상 시속 20km 이내에서 작동하며 2D 탑뷰(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시각)로 영상을 보여주고, 핸들 조작에 따른 실시간 주차 궤적을 화면에 제공하는 주차 가이드(PGS) 기능도 제공한다.
AVM이 적용되면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는 전후측방 사각지대의 장애물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좁은 골목길 서행운전과 주정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AVM은 차량 전용 카메라로는 현존 최고 사양인 3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를 장착해 좌우 190도, 상하 130도의 화각을 제공한다.
또 차량 전후방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가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장애물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주차보조(PAS)와 핸들 조작에 따른 주차 궤적을 화면에 미리 제공해 손쉬운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주차가이드(PGS) 기능도 제공한다.
현대모비스의 AVM은 4대의 카메라가 각각 제공하는 영상이 합쳐지는 지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와 라인이 불일치하는 최대 범위가 각 8cm에 불과하다. 지난 3월 독일 뮌헨의 BMW 본사에서 가진 'Mobis Tech Fair'에 출품돼 BMW의 AVM보다 정밀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2D 탑뷰 AVM을 그랜저를 시작으로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고급 승용차에 단계적으로 공급하고,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또 기술 고급화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13년에는 모든 각도에서 입체적인 화면을 제공하는 3D AVM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채귀한 현대모비스 연구소 메카트로닉스개발센터장(상무)은 "차량은 물론 도로와 운전자의 상황을 차량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운전자의 조작없이도 사고를 원천 예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AVM 역시 그런 추세에 부합하는 첨단 안전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충반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