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내증시 급락이 자사운용업계의 희비를 엇갈리게 하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들이 주가 하락을 기회로 펀드로 몰리고 있지만, 자금의 쏠림 현상이 심해 일부 운용사에서는 되려 뭉칫돈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주식형펀드에 최근 1주일간 1조79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개별 운용사별로 보면 같은기간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에 각각 3407억원, 2011억원의 설정액이 증가했다. 들어왔다. 반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선 각각 620억원, 368억원의 설정액이 감소했다.
이처럼 자산운용사의 명암이 갈리게 된 것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펀드 성과의 차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한 펀드의 수익률이 고객들에게 선택받는 주된 요인이라는 것이다.
연초 이후 자사운용사별 국내주식형펀드(액티브펀드) 평균 수익률을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3.38%를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은 -6.71%로 나름 선방했다. 반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7.27%, -11.27%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대투증권 펀드담당 관계자는 “요새 증시가 하락해 주도주 위주의 압축펀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반면, 가치주펀드나 내수주펀드는 수익률이 좋았다”며 “삼성자산운용의 경우엔 압축펀드처럼 한쪽에 집중하지 않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상반기에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며 해외펀드에서 많은 자금이 유출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주도하지 못해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관계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과거 금융위기 이후부터 환매가 많았다”며 “그 과정에서 펀드매니저가 교체되고, 펀드 수익률마저 저조해 고객들에게 각인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